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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 이 공을 나보고 물어 오라는거냐?'

큰 공을 시켰다. 강아지 몸집만한 공이 왔다. 로또와 공

 

[노트펫] 잘 때, 먹을 때, 쌀 때 빼고는 공을 끼고 살 정도로 공을 좋아하지만 이건 무리수가 아닐까?

 

매우 큰 공을 받아든 강아지의 반응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오로지 다섯 댕댕이를 위해 5개월 여 전 기꺼이 경기도 양평으로 이사한 자칭 '개세남(개집에 세들어 사는 남자)' 성진 씨.

 

얼마 전 조금은 크다싶은 장난감 공을 하나 주문했다.

 

"하루에 눈떠 있는 시간은 항상 입에 공이 물려 있다고 보시면 돼요ㅋ"라고 표현할 정도로 공을 사랑하는 넷째 4살 로또를 위해서였다.

 

'내가 이걸 물어와야 한다고?' 당황스런 둘째 순심이. 

 

배달되어온 공은 생각보다 컸다. 축구공보다 더 컸다. 푸들인 로또 몸집만했다.

 

공을 던져줘야 하는 성진 씨 조차 당황스러운 크기였다는데, 다섯 녀석들도 난감해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역시 푸들인 둘째 7살 순심이는 공을 옆에 놔뒀더니 기지개를 켜고, 눈치를 보는 등 강아지들이 불편할 때 한다는 포즈를 연신 취해댔다.

 

당황스런 순심이2

 

순심이는 다섯 아이 가운데 물을 제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다이빙, 급류타기를 즐기는 익스트림 강아지였지만 큰 공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마치 "이게 뭐냐, 공?!"하듯 말이다. 공을 굴리면 피하기 일쑤였다.

 

로또의 멋진 가슴 트래핑. 

 

네 녀석은 여전히 적응을 못하고 있지만 공에 죽고 못사는 로또는 그렇지 않았다. 얼마 가지 않아 이 큰 공에 완벽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로또는 성진 씨가 던져주는 공을 일어서서 앞발로 받아 드리블해서 가져다 주고, 때로는 헤딩 트래핑까지 선보였다. 

 

앞발 트래핑도 거뜬. 

 

그러고도 싫은 기색 없이 더 던져달라는 듯 성진 씨를 재촉했다. 큰 공을 계속 던져줘야 하는 성진 씨가 오히려 피곤해질 지경.

 

어느새 테니스 골보이에서 축구 꿈나무로 변신해 버린 로또였다. 

 

 

성진 씨는 "새로운 공을 사줬는데 너무 큰 공이 왔다"며 "그래도 열심히 가지고 노는 로또의 모습이 기특하다"고 즐거워했다. 

 

로또 이 녀석 정말 축구시켜야 할까요? ^^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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