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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줍 후 5일' 완벽 적응한 새끼 고양이

[노트펫] 어미에게 버려진 생후 5주차 새끼 고양이가 입양 5일만에 적응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기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부(代父)를 자처한 수컷 고양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진화 씨는 "고민 끝에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는데, 5일만에 적응 완료!"라며 23일 <노트펫>에 반려묘의 소식을 제보했다.

 

"욥! 적응 완료! 취침 준비도 완료!"

 

이 제보에 따르면 진화 씨는 일주일 전, 생각지도 못하게 셋째 고양이 '꽁치'를 입양했다.

 

입양 과정은 이렇다. 진화 씨는 출산을 앞두고 일주일 전 산부인과 검진을 받고 귀가하는 길에 꽁치의 소식을 들었다. 홀로 남겨진 새끼 고양이를 구조했지만, 직접 키울 수 없어 입양처를 구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다 출산까지 앞둔 진화 씨는 선뜻 입양을 결정할 수 없어 친정에 조언을 구했다.

 

 

진화 씨 모친은 그대로 놔뒀다가는 얼어죽겠다며 우선 데려오자고 제안했다. 모친의 지원을 등에 업은 진화 씨는 오후 6시경 글에 적힌 장소에 도착해 상자 안에 웅크린 꽁치와 마주했다. 한눈에 봐도 쌀쌀해지는 날씨를 홀로 견디기 힘든 새끼 고양이였다.

 

즉시 꽁치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가 기본적인 검진을 마쳤다. 담당 수의사는 꽁치가 당시 생후 5주 가량으로 추정되고, 어떤 이유에선지 길고양이였던 어미가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화 씨가 품에 안고 집으로 데려왔지만, 어미 품이 그리운 꽁치는 내려놓으면 울고 안으면 다시 잠들기를 반복했다. 측은한 마음을 거둘 길이 없었다. 한 생명을 잉태한 임산부의 몸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꽁치의 애잔한 모습을 본 진화 씨는 수면양말에 알람시계를 넣어 인형 옆에 놔줬다. 시계 소리가 심장 소리와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던 게 생각난 것이다.

 

효과가 있었는지 꽁치는 아직도 졸리면 늘 인형 옆에 가서 잠들곤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또 한번 마음 한편이 울린다는 게 진화 씨 설명이다.

 

"이렇게 귀 짧은 토끼 보신 분~"


첫째 하루와 둘째 하나도 진화 씨의 뜻을 알아채고, 꽁치의 대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밥을 양보하는 건 물론이고 잘 먹는지 지켜본 뒤 대변 처리까지 대신 해줄 정도다. 첫날부터 경계는 커녕 그루밍을 해주거나 안고 자는 모습을 보면 특별한 인연인 것 같기도 하다. 

 

특히 둘째 하나는 꽁치 입양 후 3일간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면서 꽁치만 지켜보고 있었다. 경계하는 게 아니라 귀여워서 눈을 못 떼는 모습이어서 더 사랑스러웠다는 게 진화 씨 설명이다.

 

꼬물거리는 꽁치가 너무 신기한 첫째 하루(위)와 둘째 하나(왼쪽).

 

첫째와 둘째의 서포트 덕분에 자신감이 붙은 진화 씨는 당초 임시 보호만 하려면 계획을 철회하고, 꽁치를 평생 책임지기로 마음 먹었다.

 

 

진화 씨는 그는 "내가 길냥이 한 마리를 안고 간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며 "그러나 이 작은 생명 앞에 펼쳐질 세상은 확실히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곧 태어날 아기와 삼냥이들이 사이좋게 행복하게 지낼거라 믿는다"며 "아기와 꽁치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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