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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귀가한 집사에 '사랑의 매' 드는 고양이

[노트펫] 늦게 귀가한 집사를 따끔하게 혼내는 고양이의 사진이 랜선 집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진 씨는 지난 18일 반려묘 '둥가' 앞에 무릎 꿇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면서 당시 상황에 맞는 문답 형식의 설명을 덧붙였다.

 

 

고양이: 몇 시까지 들어오라고 했어
집사: 10시....

고양이: 이 노오놈!

 

비스듬히 누워 성진 씨를 노려보는 둥가의 자세가 여느 엄마들 못지 않게 근엄하다.

 

특히 이어진 사진에는 둥가가 성진 씨에게 달려드는 장면이 포착돼 랜선 집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게시글은 하루 만에 좋아요 1만2000개를 받으며 둥가를 인기스타 반열에 올렸다.

 

귀엽다...

 

성진 씨가 퇴근 후 운동까지 마치고 귀가하는 시간은 보통 저녁 10시, 둥가는 영리하게도 이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

 

이날은 성진 씨가 휴무를 만끽하고 10시가 넘어서야 귀가했다가 사단이 벌어졌다. 둥가가 시계를 보고 시간을 읽을 수 있는 건 아니니 조금 늦게 들어가도 모를 거라 판단한 것.

 

그러나 둥가의 생체시계는 예상 외로 정밀했고, 성진 씨의 늦은 귀가에 잔뜩 뿔이 나 있었다.

 

"집사 녀석이 지금 대체 몇 시인데 아직도 안 오는 게야?"

 

성진 씨는 꿀맛 같은 휴무를 보낸 뒤 콧노래를 부르며 현관에 들어서다가 이불 위에 누워있는 둥가를 발견했다.

 

둥가는 늦게 귀가한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라도 된 듯 비스듬히 누워 가만히 성진 씨를 노려보고 있었다.

 

말없이 둥가 앞에 무릎 꿇은 성진 씨는 이내 둥가의 '힘껏 뛰어올라 연속 뺨 때리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유독 돋보이는 둥가의 수염.

 

둥가는 평소에도 성진 씨에게 자주 달려드는 편이라고 한다.

 

물론 사냥의 목적이 아닌 만큼 발톱은 세우지 않고, 다만 놀자고 덤비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둥가는 입양 첫날부터 팔베개를 하는 친화력을 보였다.

 

둥가는 지난해 3월 말 태어난 6개월령의 캣초딩이다. 고양이치고는 친화력이 좋고 애교가 많은 편인 데다 질투도 많다.

 

성진 씨는 둥가의 친화력을 말하면서 병원 에피소드를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병원에서 여유를 부리는 둥가.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하던 어린 시절, 둥가는 성진 씨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았다. 예방접종을 받기로 한 날이다.

 

둥가는 동물이라면 겪어보지 않아도 직감할 수 있다는 병원의 무서움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처음 보는 세상이 신기한 듯 여기저기 뛰어놀며 수의사 선생님께 장난을 걸기도 했을 정도다.

 

원장님 표정이 게임을 즐기는 듯한 건 기분 탓일까?

"언제까지 주삿바늘 들게 할 거야~ 하악질할 시간도 없~어요~"

 

까부는 것도 잠시, 곧 준비된 주삿바늘이 둥가에게 병원의 무서움을 알려줬다.

 

따끔한 맛을 본 둥가는 종일 뾰루퉁해 있었고, 성진 씨는 둥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한바탕 춤을 춰야만 했단다.

 

성진 씨는 이 사진을 보여주며 "'함께' 춤을 추고 있다"고 했다.

 

성진 씨는 "지친 일상에서 둥가의 장난이 많은 도움이 된다"며 "나 역시 굉장히 활발한 편이어서 둥가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둥가를 향해 "둥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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