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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구르기에 낙법까지..운동신경 자랑하는 고양이

[노트펫] 얼룩무늬 고양이가 앞구르기 하는 영상이 화제다.

 

영상 속 고양이는 화장실 구석에서 상체를 푹 숙이더니 앞으로 굴러 낙법까지 완벽하게 선보인다. 이어 다시 구석으로 가 한 번 더 앞구르기를 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다.

 

 

유진 씨는 지난 11일 SNS에 "고먐미 맢구르기"라며 이 같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의 주인공 뽀송이는 유진 씨가 어디를 가든 졸졸 따라다니는 '개냥이'다. 이날도 화장실에서 손 씻는 유진 씨를 따라 들어와 장난을 치고 있기에 얼른 영상으로 남겼다고 한다.

 

"지금부터 뽀송이 이야기의 문을 열겠습니다옹"

 

유진 씨 말에 따르면 뽀송이는 술래잡기를 가장 좋아한다. 가만히 있다가도 유진 씨가 어디론가 뛰어가면 술래잡기가 시작된다.

 

유진 씨가 숨는 시간은 대부분 그리 길지 않다. 뽀송이에 비하면 너무 거대하기 때문이다. 간혹 뽀송이가 유진 씨를 찾지 못하면 빨리 나오라는 듯 큰 소리로 울어댄다. 그러다가 유진 씨가 '짠!' 하고 나타나면 이제 뽀송이가 도망갈 차례다.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도 반복하면 질리게 마련, 뽀송이는 흥미가 떨어지면 유진 씨의 발을 깨물어 종료를 알린다. 이때 무는 게 은근히 아픈 탓에 물리지 않으려고 더 도망가게 된다는 유진 씨. 이쯤 되면 뽀송이가 유진 씨와 놀아준다고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찾았다!" 유진 씨는 술래잡기를 못하는 편이다.

 

지금은 마음 편히 놀지만 유진 씨는 뽀송이를 입양할 당시 크게 마음을 졸였다. 치기 어린 마음에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일단 데리고 왔기 때문이다.

 

뽀송이와의 첫 만남은 4년 전 인터넷에서다. 유진 씨는 SNS에서 임시 보호 중인 뽀송이를 보고는 '이 고양이는 꼭 내가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곧장 임시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해 다음날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했다. 일을 저지르고 난 뒤에야 '집에서 동물 키우는 건 안 된다'는 어머니 말씀이 떠올랐다.

 

"아닌데? 누가 버린 거 아닌데?"

 

희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어머니께서 싫어하시는 건 집안에 날리는 '털'이지 동물 자체는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유진 씨는 어머니께 "누가 우리 집 앞에 고양이를 버려두고 갔다"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뽀송이를 생각하니 평소 하지 않던 거짓말이 입에서 술술 나왔다.

 

이 같은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어머니는 누군가 버렸다는 유진 씨의 말이 마음에 걸렸는지 차마 내치지 못하셨다고.

 

"아니, 이걸 속는다고? 사실 엄마도 뽀송이가 키우고 싶었던 거 아니냥?"

 

유진 씨는 뽀송이가 두 살이 되던 해에 '뽀송이 입양 작전'에 대해 이실직고했다. 어머니는 황당해하시면서도 "뽀송이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도 안 된다"며 지난 잘못을 덮어주셨다. 물론 그 바탕에는 유진 씨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있었다.

 

뽀송이 입양 당시 유진 씨는 고양이에게 배변용 모래가 필요한 줄도 모르는 초보 집사였다. 애정만 있었다면 지금의 노련한 모습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유진 씨 어머니는 뽀송이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좋아하신다.

 

유진 씨는 "뽀송이와의 생활은 나무랄 데 없이 만족스럽다"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뽀송이에 대한 미안함과 어머니를 향한 죄스러움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거짓말까지 하며 뽀송이를 입양한 과거의 행동을 돌이켜보면 철없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유진 씨는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뽀송이를 데려왔다가 어머니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입양은 결코 충동적으로 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뽀송이. "동생 이야기는 속편을 기대해 달라구~"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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