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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고양이 행세하는 강아지

가운데 뭔가 다른 녀석이 하나 끼어 있는데..

 

[노트펫] 수많은 고양이들 틈바구에서도 당당하게 생활하는 강아지가 눈길을 끈다.

 

호야 네의 간식 시간. 고양이들이 야무지게 그릇에 놓여진 간식을 먹고 있다.

 

각자 밥그릇 앞에서 줄지어 먹고 있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다둥이 집에서만 볼 수 있는 가슴 뿌듯한 풍경이다.  

 

하나, 둘, 셋, 넷, 다?어?섯?, 여섯, 일곱, 여덟..

 

다섯 번째 녀석이 어째 수상하다. 휴대폰 카메라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보니 역시 달랐다.

 

 

알럽호야~♡(@i.love.hoya)님의 공유 게시물님,

 

짧은 털에 딱봐도 고양이 답지 않은 뒷태. 13마리의 고양이가 사는 호야 네의 유일한 강아지 와와다.

 

호야 네에 온 것은 대략 3개월 전 쯤. 고양이들만 사는 집에 와서 쭈빗거리던 와와였다. 다같이 간식을 먹을 때에도 맨끝 자리에서 눈치를 봐가며 먹었다. 

 

처음엔 말석에서 쭈볏거리면 먹던 와와였다.  오른쪽 끝자리가 와와. 

 

하지만 그런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호야 네 고양이들은 모두 버려지고 다치고 한 때 안락사를 목전에 뒀던 녀석들이란다. 눈이 어두운 녀석도, 다리가 없는 녀석도 있다.

 

와와 역시 쉼터에서 생활하다가 나이가 차고 아파서 입양은 언감생심인지라 호야 네로 왔다. 나이는 10살, 한 쪽은 눈은 보이지 않고, 두 뒷다리도 굽어 앉는 것이 불편하단다.

 

 

 

그럼에도 강아지 특유의 친화력으로 고양이 선배들 사이에 침투하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이제는 강단까지 보여준다. 

 

육포 간식을 먹을 땐 두 앞발로 꽉 붙들고선 고양이 선배들이 접근하거나 날카로운 눈빛을 보여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호야 네 주인장은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맨 가장자리에서 고양이 행세 좀 해볼까 하던 와와"라며 "이제는 한가운데 자리를 차지하며 완전한 고양이가 됐다"고 즐거워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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