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칼럼 > 칼럼

[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블루베리와 개

[노트펫] 블루베리 속에 숨어 있는 강아지 얼굴 사진이 외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한 반려견의 정면 사진과 확대된 블루베리가 정교하게 합성(?)되어 얼핏 보고서는 잘 구별되지 않는데요.

 

(출처 : thisisinsider.com)

 

 사진 자체는 단순히 한 누리꾼의 장난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댓글로 이런 궁금증을 제시해주기도 하시더군요.

 

'반려견도 블루베리를 먹어도 되나요?'

 

상식적인 답은 물론 '조금이라면 괜찮습니다' 입니다. 대체로 블루베리는 당분과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과 항산화성분(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식이섬유도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이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자에 따라 약간의 블루베리를 간식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엄밀히 말해, 블루베리의 항산화작용은 개에 대해서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히 알 순 없으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쪽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경우 블루베리에 포함된 성분들에 대해 비교적 엄밀한 연구가 이루어진 반면, 개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블루베리의 가까운 친척인 크랜베리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블루베리처럼 크랜베리 역시 의학계의 주목을 받은 이력이 있는데요.

 

크랜베리 추출물은 사람의 방광염에서 원인이 되는 세균에 작용해 병원성을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방광염 증상의 재발률을 유의미하게 낮춰준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이와 같은 효능에 착안해, 2017년 미국의 3개 수의과대학 병원에서 방광염에 걸린 개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는 크랜베리 추출물을 투여하든 안하든 증상의 정도에 변화가 없더라는 결론이 나온 바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밝혀진 바와 같은 효능을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거죠.

 

사실 반려동물에게 좋다고 알려진 많은 음식들이, 알고보면 정말 '과학적으로 확실한 효능이 있다'고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효능에 대해 너무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보호자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며 조금씩 급여하시라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