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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접촉사고 당한 반려견, 멀쩡해 보여도 병원 가라

[노트펫] 영국 드라마인 더로열즈(The Royals)에 출연하고 있는 모델이자 배우인 엘리자베스 헐리(Elizabeth Hurley)가 최근 자신의 반려견이 당한 교통사고에 대해 아마존으로부터 2000 파운드의 치료비를 배상받았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그녀의 반려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헥터는 영국 헤리퍼드셔주에 있는 주택 부근에서 아마존의 물품을 배송하던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폐 손상과 다리 골절에 이르는 부상을 입었는데요.

 

다행히 헥터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가 청구되었습니다.

 

헐리는 아마존에 대해 반려견의 치료비를 배상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 차량을 운행하던 기사는 아마존에 직접 소속된 직원이 아니라 다른 업체 소속으로서 아마존 물품 배송을 대행하던 중이었고, 아마존은 사고에 대한 책임은 해당 업체에게 있다며 공식적인 책임을 부정합니다.

 

이에 분노한 헐리와 가족들은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했고, 결국 아마존 측에서는 9개월 만에 치료비 전액을 보상해주는 것으로 사건을 일단락지었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산책문화가 활성화되어 있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야외활동이 잦은 선진국에서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동물병원에 오게 되거나 심지어 소송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그만큼 많이 발생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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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음은 물론이고, 명절을 맞아 반려동물과 함께 차량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도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만에 하나라도 반려동물이 차량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에 치이거나, 차량으로 이동하는 중에 사고를 당하게 되면 당장 눈에 보이는 외상이 없거나 상태가 괜찮아 보이더라도 정밀검사를 받아보시는 편을 권해드립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역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 장기와 근골격계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동물들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제때 대처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차량과 품종에 적합한 반려동물용 카시트를 이용하고,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숙지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사람과 동물 모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공공장소나 차량이 다니는 곳에서는 리드줄을 놓지 않도록 하고, 외부활동을 할 때는 항상 반려동물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 기본만 잘 지키더라도 야외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행한 일들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위를 맞아 반려인과 반려동물들 모두가 안전한 가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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