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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는 안 물어요?' 미국 대통령 반려견도 사람 물었다

챔프(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메이지(오른쪽)
챔프(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메이저(오른쪽)

 

[노트펫] 미국의 퍼스트도그가 백악관 경호원을 물어 당분간 백악관 밖 자택에서 지내게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셰퍼드 반려견 메이저와 챔프가 지난주 델라웨어주 월밍턴 자택으로 갔다고 지난 8일(현지 시간)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메이저가 경호원을 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살인 메이저는 지난 2018년 11월 바이든 대통령 가족이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왔다. 독성 물질에 노출돼 주인이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보호소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말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일원이 된 챔프와 달리 메이저는 백악관에 온 이후 보안요원과 경비원 등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거나 짖는 등의 공격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와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나흘 뒤인 지난 1월24일 백악관에 들어왔다. 부통령 시절보다 많아진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됐고 또 대외 활동도 늘어났다. 

 

메이저와 챔프의 자택 생활을 오래 가지 않을 전망이다. 가족이 백악관에 있어서다.

 

들여보내주세요?  백악관 입성 전 자택에서의 챔프와 메이저.
들여보내주세요? 백악관 입성 전 자택에서의 챔프와 메이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메이저와 챔프의 자택 이동 소식을 확인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지인이 챔프와 메이저를 돌보고 있으며 곧 백악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챔프와 메이저는 여전히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하고 익숙해지고 있다"며 "메이저가 낯선 사람에 놀라 직원에게 경미한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직원은 백악관 의료팀의 처치를 받았으며 추가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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