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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견 뺨치는 英 애견..`주인 3번이나 구했개`

슈나우저. (※ 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노트펫] 큰 나무가 쓰러질 조짐을 감지하고 주인을 구하고, 집에 침입하려던 도둑을 쫓아내며, 주인의 딸을 노린 치한에게 겁을 줘서 딸을 구하는 등 모두 크지도 않은 애견 한 마리가 해낸 일이다.

 

경비견도 아닌 반려견이 무려 3번이나 주인 가족을 지켜내 화제가 됐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주 마크 브로우(51세)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집 근처에서 슈나우저 반려견 ‘벳지 부’를 저녁 산책시키다가, 쓰러진 거목에 맞아 죽을 뻔한 것을 벳지가 구해줬다고 말했다.

 

브로우는 “갑자기 나는 이상한 진동을 느꼈고, 벳지가 매우 강하게 나를 옆으로 끌고 갔다”며 “폭죽을 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고, 거대한 나무가 내가 서있던 자리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집 밖으로 달려 나왔지만, 나는 말 그대로 1000분의 1초 차이로 재난을 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으로 그 자리에 얼어붙어있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벳지가 주인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로우가 아내 캐런과 네 자녀와 함께 집에 있을 때, 도둑들을 겁 줘서 쫓아내기도 했다.

 

견주는 “도둑 일당이 쇠지렛대로 대문을 열려고 시도했는데, 벳지가 전력 공격 모드로 뛰어나가서 도둑들을 쫓아버렸다”며 “우리 차는 용감한 반려동물 덕분에 안전했지만, 우리 가족에게 두렵고 대단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다”고 안도했다. 

 

 

견주 마크 브로우를 끌고가는 반려견 벳지 부. [출처: 더 선 갈무리]

 

나중에 경찰에게 그 도둑들이 옆 동네에서 차들을 훔치려고 시도했다는 사실을 알고 가족은 벳지에게 감사했다. 브로우는 “벳지는 체중 6스톤(약 38㎏)에 모두 근육질이어서 그 범죄자들에게 꽤 겁을 주었겠지만, 우리에게 항상 멋지고 놀라운 반려견”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벳지는 숲에서 14살 딸 릴리아에게 접근한 치한을 쫓아내, 릴리아를 지켜주기도 했다. 게다가 벳지가 정원 닭장에서 닭을 훔치려는 여우들도 겁을 줘서 쫓아냈다.

 

견주는 “벳지는 어느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여우들이 닭들 냄새를 맡고 가까이 올 때마다 닭들이 구조 요청을 하며 울면, 벳지가 구하러 달려간다”고 자부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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