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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체포 위기에 벽 뚫고 탈출한 곰

집에 침입한 흑곰이 벽에 구멍(빨간 원)을 뚫어서 직접 탈출구를 만들었다.

 

[노트펫] 계란요리 냄새에 홀려 주택에 들어온 흑곰이 경찰 체포 직전에 벽에 구멍을 뚫고 극적으로 도망쳤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슬리윈스키는 10년간 미국 콜로라도 주(州) 에스테스파크 시(市)에 살면서 쓰레기를 밖에 내놓지 않는 습관을 들였다. 종종 흑곰이 쓰레기 냄새를 맡고 내려오기 때문이다.

 

지난 9일도 쓰레기를 집안에 뒀지만, 두 가지 큰 실수를 했다. 대문을 열어놓은 데다, 쓰레기통에 계란 요리 ‘데빌드 에그’를 버린 것.

 

그가 2층에 간 사이에 흑곰이 계란 요리 냄새에 이끌려 열린 문으로 쉽게 집안에 들어왔다. 곰은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실수로 문을 잠갔다.

 

가족은 곰이 침입한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사이렌 소리에 놀란 흑곰은 다급하게 출구를 찾다가, 벽에 구멍을 내고 간신히 도망쳤다.

 

 

슬리윈스키의 아내 로리는 “흑곰은 단지 쓰레기통 안에 무엇이 있는지 보길 원했지만, 결국 겁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졸지에 벽을 수리하게 생긴 슬리윈스키는 “내가 문을 잠갔어야만 했다”고 후회하면서 “쓰레기통에 데빌드 에그를 버리지 마라”고 조언했다.

 

에스테스파크 경찰서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흑곰이 벽에 낸 구멍 사진 2장을 올리면서, 주민들에게 문단속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곰에게 체리음료 마스코트 ‘쿨에이드 맨’이란 별명도 붙여줬다. 광고 속에서 쿨에이드 맨은 벽에서 갑자기 등장하기 때문이다.

 

쿨에이드 맨 캐릭터. [출처: koolaid.com]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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