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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밑으로 고개 내밀고 죽은 견주 기다린 셰퍼드

[출처: 시드니모닝헤럴드 갈무리]

 

[노트펫]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충견이 대문 밑에 머리와 앞발을 빼고 견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비행기 조종사인 견주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져 돌아올 수 없게 됐다고 오스트레일리아 일간지 시드니 모닝헤럴드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먼 셰퍼드 반려견 ‘카일라’는 오늘도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州) 골드코스트 시(市) 견주 자택 철문 앞에서 목을 빼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철문 밑으로 머리와 앞발을 내밀고, 실종된 주인 마르셀 반 하템(52세)이 돌아오길 간절하게 기원하는 듯하다.

 

네덜란드 국적의 비행기 조종사인 견주는 지난 5일 오전 10시경 사우스포트 공항에서 구소련제 야크-52 경비행기에 승객 트리스타 애플비(31세)를 태우고 30분짜리 관광 비행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경찰 수색팀은 지난 6일 오전 실종자 수색에 나서, 이날 오후 5시30분경 사우스 스트래드브로크 섬 근해에서 비행기 잔해를 발견했다. 안타깝게도 잔해 안에서 조종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11살 딸을 둔 애플비는 여전히 실종 상태로, 생일 선물로 관광 비행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사고 당일 날씨는 비행에 완벽한 날씨였기 때문에, 당국이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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