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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 유언으로 안락사 당한 시추..“같이 묻어주세요”

견주의 유언대로 안락사 당한 엠마는 견주 옆에 묻혔다. [NBC 워싱턴 갈무리]

 

[노트펫] 한 견주가 건강한 반려견을 같이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겨, 반려견이 안락사 당하는 비극이 벌어졌다고 미국 NBC 워싱턴 지역방송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추 반려견 ‘엠마’의 견주는 유언장에 노골적인 지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반려견을 화장해서 자신과 함께 묻어달라는 것. 견주를 잃은 엠마는 지난 3월 8일 미국 버지니아 주(州) 체스터필드 카운티 동물보호소에 들어와서 약 2주간 지냈다.

 

2주 후 유언 집행자가 찾아와서 고인의 유언대로 엠마를 안락사 시키려고 하자, 동물보호소 직원들이 유언 집행자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체스터필드 애니멀 서비스의 캐리 존스 매니저는 WWBT 지역방송에 “우리는 그들에게 수많은 이유로 그 개를 양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며 “왜냐하면 우리가 쉽게 집을 찾아주고 재입양시킬 수 있는 개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존스 매니저는 “결국 그들은 3월 22일에 다시 와서 그 개를 찾아갔다”고 안타까워했다.

 

엠마는 그 지역 동물병원에서 안락사를 당해야 했고, 화장돼서 고인의 무덤에 함께 매장됐다. 버지니아 주에서 공동묘지에 반려동물이나 반려동물 유골을 주인과 함께 매장하는 것을 금지한다. 다만 개인 묘지는 예외여서, 엠마는 견주와 함께 묻힐 수 있었다.

 

엠마의 안락사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견주의 유언도 문제지만, 유언을 그대로 이행한 집행자와 수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이 일었다.

 

동종업계의 많은 수의사들과 장례업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쉐이디 그로브 애니멀 클리닉의 케니 루카스 수의사는 윤리적 지침에 따라 건강한 반려동물을 안락사 시키지 않는다며 해당 수의사의 결정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루카스 수의사는 “우리는 윤리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도 했다”며 “또한 안락사 역시 우리가 집까지 안고 가는 것이며, 전문가로서 우리를 정신적으로 짓누른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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