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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자에 숨어 나흘간 1200㎞ 배송된 고양이

택배상자에 숨어서 왕복 2400㎞를 여행한 고양이 벌루.

 

[노트펫] 고양이가 택배 상자에 숨어들어서 나흘간 1200㎞ 멀리 배송된 끝에 뒤늦게 발견됐지만, 주인 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고 캐나다 CBC 방송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州) 다트머스 시(市)에 사는 재클린 레이크는 한 살 고양이 ‘벌루’를 찾아다녔다. 벌루가 평소에 숨기를 좋아했지만 나흘간이나 보이지 않아서, 벌루가 도망친 것은 아닌지 가족 모두 속을 끓이고 있었다. 그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벌루가 1200㎞ 떨어진 퀘백 주 몬트리올 시에 있다는 것! 캐나다 택배회사 퓨로레이터 직원들이 택배를 분류하던 중에 상자 안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 퓨로레이터가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에 신고하면서, 벌루의 행방이 밝혀졌다.

 

고양이 배달사고의 전모는 이랬다. 레이크가 자동차 타이어 테두리를 택배로 부치려고 상자에 포장하는 사이에, 벌루가 상자들 중 하나에 숨어들었다.

 

레이크는 택배회사에서 상자들을 부치면서, 상자 하나가 10파운드(약 4.5㎏) 더 나간 것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타이어 테두리의 문제로 여겼다.

 

그렇게 벌루는 상자 안에서 1200㎞를 여행하게 된 것. 벌루는 나흘간 굶으면서 장거리 여행을 했지만 다행히 무사했다.

 

고양이 벌루가 레이크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CBC 갈무리]

 

이제 벌루를 어떻게 집으로 데리고 오느냐가 문제였다. 레이크 가족은 벌루를 데려올 여비를 댈 여력이 없어 고민했다.

 

그때 동물보호소 동물들을 태워주는 단체 '프리덤 드라이버스'가 나섰다. 그 덕분에 벌루는 왕복 2400㎞를 무임승차한 끝에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벌루는 레이크의 고양이들과 인사를 한 후 곧바로 밥그릇으로 돌진했다고 한다.

 

레이크 가족은 택배회사와 프리덤 드라이버스에 감사 인사를 했다. 레이크는 “벌루가 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지만, 정말 다 큰 아가처럼 잘 이겨냈다”며 밥을 먹은 뒤에 “타이어 테두리들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좀 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크의 딸 빅토리아는 나중에 엄마에게 “왜 내 고양이를 부쳤어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엄마는 빅토리아에게 벌루가 몰래 택배 상자에 숨어들었다가 잠든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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