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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아 너 임신했어!'..초음파 속 새끼들 보고 놀란 고양이

 

[노트펫] 임신한 사실을 알고 놀란 길고양이가 당시 사진 덕분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끝에 입양됐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4월 중순 세계 최대 섬 그린란드의 누크 시(市) 거리에서 어린 얼룩고양이 한 마리가 추위 속에서 구조됐다.

 

그린란드 동물보호단체 ‘디예네스 비너(Dyrenes Venner)’의 보호소에 들어온 고양이는 ‘울라’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이제 막 한 살을 먹은 울라는 보호소에 금방 적응했다.

 

울라는 따뜻한 보호소에서 매끼 식사를 챙겨 먹으면서, 체중이 놀라울 정도로 불어났다. 보통 보호소에 들어온 유기동물들은 살찌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은 울라의 변화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 자원봉사자가 울라의 체형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보통 전체적으로 살이 찌는 데 반해 울라는 배만 볼록 나온 것.

 

디예네스 비너의 이사인 이눈구아크 크리스티앤슨은 “자원봉사자들 중에 한 명이 와서 울라가 꽤 커졌다고 말했다”며 “자세히 보니 배만 커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초음파 검사를 받게 된 고양이 울라.

 

울라는 그린란드에서 유일한 동물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게 됐다. 수의사는 초음파로 울라의 배를 검사했다. 그리고 수의사는 울라가 임신했다고 진단했다. 초음파 모니터에 태아들이 뚜렷하게 보였다.

 

모니터를 보고 울라의 사람들만 놀란 것이 아니라 울라도 놀랐다. 그 순간을 담은 사진을 보면, 울라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 수 있다.

 

초음파 검사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고(왼쪽 사진) 크게 놀란 울라(오른쪽).

 

울라를 병원에 데려간 디예네스 비너 이사 톤 프랑크는 울라의 사진을 보호소 사람들과 공유했다. 보호소 사람들은 열렬하게 반응했다.

 

이 반응에 고무된 프랑크는 점심시간에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의 한 게시판에 울라의 사진을 올렸다. 몇 시간 만에 ‘좋아요’와 같은 ‘업보트’ 9만건을 기록했고, 댓글도 900개 넘게 달렸다.

 

프랑크는 “나는 그날 저녁 내내 사람들에게 답장하느라 시간을 보냈다”며 “사람들이 우리의 노력에 감사하는 다정한 프라이빗 메시지를 보내왔고, 그 덕분에 보호소 자원봉사자들의 사기가 크게 올라갔다”고 전했다.

 

위탁가정에 입양된 울라. 출산이 임박해, 새로 태어날 새끼고양이들을 위해 출산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울라는 인터넷 스타가 됐을 뿐만 아니라 새 집사도 만나게 됐다. 울라가 머물던 위탁 가정에서 울라를 입양할 뜻을 밝힌 것. 울라는 새 집에서 고양이 ‘소푸스’와 형제가 됐고,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울라는 며칠 있으면 엄마가 된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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