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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갑자기 나타나 길안내해준 강아지

숲 속에서 만난 개 스모키.

 

[노트펫] 부부가 숲 속에서 낯선 개를 만나 함께 하이킹을 하다가, 목줄을 보고 비로소 걱정을 덜게 됐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5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콧 브라운과 아내는 4월 첫 주 미국 워싱턴 주(州)에 있는 유명한 폭포로 하이킹을 떠났다. 이제 막 7마일(약 11㎞) 코스 도보여행을 시작한 부부는 눈 쌓인 길에서 검은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부부는 유기견인지, 그 개를 구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봤지만 유기견처럼 보이진 않았다. 목줄도 있었다. 그래서 근처에 견주가 있겠거니 하고 갈 길을 재촉했다. 그런데 그 개가 부부의 곁에서 맴돌면서 동행하기 시작했다.

 

브라운은 “그 개는 어디서나 앞으로 몇 걸음 앞서서 우리를 이끌었다가 시야에서 사라지곤 했다”며 “(사진에서 보듯 부부가 뒤쳐지면)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다가 우리가 따라잡으면 다시 앞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콧 브라운과 검은 개 스모키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결국 부부는 목적지인 폭포에 도착할 때까지 그 개와 도보여행을 같이 했다. 셋은 많이 친해져서 같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리고 조금씩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부부는 그 개와 함께 폭포 앞에서 쉬면서, 견주에게 연락하기 위해서 그 개의 목줄 인식표를 자세히 살펴봤다. 그리고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인식표에 흐릿하긴 하지만 견주의 친절한 안내가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앞면) 안녕, 나는 스모키입니다. 나는 근처에 살아요. 그러니까 나를 데려가지 마세요. 나는 가끔씩 하이커들을 따라다니길 좋아해요. (뒷면) 걱정하지 마세요. 나는 지치면 집으로 갈 거예요. 내 가족은 나를 많이 사랑해줘요.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습니다.”

 

스모키의 목줄 인식표 앞면.

 

부부는 스모키와 같이 하이킹을 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모키가 수많은 하이커들 중에서 부부를 선택한 것. 폭포에서 다시 돌아가는 길에도 스모키는 부부의 앞장을 서서 길을 안내했다.

 

인식표 뒷면.

 

스모키 덕분에 부부는 무사히 입구 주차장까지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었다. 브라운은 “스모키는 우리 부부가 차에 갈 때까지 주차장에 머물다가, 조용히 길을 건너서 견주 집 근처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모퉁이에서 우리를 보고 한 번 짧게 짖은 후 아마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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