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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포퀠'..미국선 가격 확 떨어졌는데..

미국서 30%까지 할인판매..군침 삼키는 보호자들

 

히트작이 된 조에티스의 아포퀠

 

[노트펫] "아포퀠 싸고 편하게 살 방법 없나요?" "급해요. 아포퀠 나눔하실 분 안 계신가요?"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질문이다.

 

아포퀠이 대체 뭐길래.

 

아포퀠은 반려동물 아토피 피부염, 알러지성 피부염 완화제다. 조에티스에서 지난 2016년 출시한 이후 아토피를 앓는 반려동물을 둔 주인들에게는 구세주와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근본까지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려움에 박박 긁어 피가 날 정도의 반려견이 단기간이나마 편안해 하는 모습에 보호자들은 환호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동물병원 내원 이유 1위가 반려견의 피부질환이다. 4살 이상에서는 피부질환을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뻐하는 보호자들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 

 

아포퀠은 전문의약품으로서 미국에서는 처방전 없이는 살 수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처방 대상이 아닌지라 동물병원은 물론 약국에서도 살 수 있다.

 

수의사들은 이것이 늘 불만이지만 실정법은 처방제 대상이 아닌 동물약의 약국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아포퀠의 인기를 눈치챈 일부 약국들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아포퀠 판매로 명성을 얻은 곳도 있고, 포털에서는 검색광고까지 집행하는 약국까지 생겨났다.

 

이런 곳이 좀 더 싸기는 하지만 여전히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게 보호자들의 고민이다.

 

약국에서는 3.6mg짜리와 5.4mg짜리가 각각 2500원, 3500원 정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당 그렇다. 3.6m짜리 100개 들이 한 병을 구매하려 한다면 25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가게 된다.

 

최근 들어 고민은 탄식으로 바뀌었다.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포퀠 할인경쟁 때문이다.

 

아포퀠은 미국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다. 이를 알고 있는 온라인 동물약국에서 아포퀠을 미끼 상품으로 내세웠다. 미국은 처방전이 있으면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

 

츄이닷컴은 28% 할인을 진행중이다. 츄이닷컴

 

츄이닷컴이 불을 당겼다. 츄이닷컴은 온라인 사료 쇼핑몰로 시작해 돌풍을 일으킨 뒤 미국내 반려동물 전문마트 1위 펫스마트에 인수된 곳이다.

 

펫스마트는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재무적으로 다소 버거운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츄이닷컴에 기대를 걸게 됐고, 츄이닷컴은 결국 모기업의 등살에 떠밀려 동물약품 온라인 판매도 나서게 됐다.

 

츄이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전면에 내세운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아포퀠이었다. 아포퀠의 판매가를 대폭 낮추면서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한 것.

 

츄이닷컴의 홈페이지를 보면 3.6mg 아포퀠 1정의 가격은 1.57달러, 우리돈 1774원(환율 1130원 기준) 가량이다. 원 판매가 2.19달러보다 28% 할인된 가격이다. 우리나라 판매가에 비하면 29% 낮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존 온라인 약품회사들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펫메드도 할인경쟁에 뛰어들어 25% 할인판매하고 있다. 펫메드익스프레스.

 

온라인 동물약품 판매 1위 펫메드익스프레스가 울며겨자먹기로 가격을 낮췄다. 29일 기준 판매가는 3.6mg 1정이 1.69달러, 1910원 가량이다. 원래 가격에 비해 25% 인하했다.

 

펫메드익스프레스 판매가만 해도 우리나라의 동물병원이나 약국 공급 단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조에티스에서 공급가를 낮추지 않는한 우리나라 병원이나 약국은 도저히 맞출 수 없는 가격인 셈이다.

 

결국 보호자들은 다시 해외직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의약품은 자가용으로도 불법이지만 사실 검역과정에서 소량 물량이 걸릴 일은 매우 낮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이 걸릴 것이라고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펫메드만 해도 비처방전 대상 국가에 팔아도 될 순 있어도 해외 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대형 온라인 약국에서 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미국이 여의치 않으니 영국이나 호주 등 영미권 온라인 판매상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성공한 이가 있는가 하면 판매 사기와 배송 지연으로 애를 태우는 이들도 있다.

 

전문의약품의 자가 반입 금지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법은 이미 보편화되어버린 해외직구의 실리와 다급함에 밀리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보호자들은 좀 더 싼 아포퀠을 찾아 3만리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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