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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이번엔 강아지용 미스트 부작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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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강아지용 미스트 제품의 부작용 논란이 제기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를 시작, 올들어 SNS 마케팅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던 반려견용 미스트 제품이 최근 돌연 판매 중단 상태에 놓였다.

 

해당 업체의 자사몰은 물론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판매 불가 상태로 표기되고 있다.

 

지난달 들어 이 제품의 산도(pH)가 도마 위에 올랐다.

 

샴푸 등 반려동물 피부용 제품은 중성에서 약알칼리성인 강아지 피부를 고려해 대부분 약산성으로 제작되고 있다.

 

그런데 특히 공동구매로 구매한 해당 제품을 뿌린 반려견 일부에게서 피부 짓무름 등 부작용이 나타났고, 이를 이상히 여긴 한 보호자가 약산성이 아닌 강산성을 띠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같은 증상을 보였다는 보호자들이 잇따라 나타났다.

 

주장대로 강산성을 띤다면 사람보다 약한 강아지 피부는 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논란을 더 확산시킨 것은 업체 측 대응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체는 그간 문제를 제기한 이들을 사람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의 피부 트러블 문제로 보거나, 혹은 10일이나 3주 뒤에는 달라진 피부를 느낄 수 있다면서 제품의 부작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업체 측 말을 듣고 계속 반려견에 제품을 뿌린 이들 가운데 일부는 반려견의 피부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고 주장했다.

 

부작용 논란에 업체가 지난달 28일 게시한 두번째 사과문.

 

산도 논란이 커지면서 업체는 지난달 26일 한 차례 사과문을 올렸지만 가라앉지 않았고,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부랴부랴 재차 사과와 함께 진행 중인 검사 결과에 따라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불신은 여전한 상태다. 공동구매를 진행했던 이들도 SNS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업체 측의 빠른 대처를 주문했다. 

 

한 보호자는 "부작용 논란의 처음에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제품을 회수해 검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판매중단이나 리콜 등의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 정도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업체 측 대응을 질타했다.

 

반려동물의 먹거리나 피부 관련 용품의 안전성 혹은 부작용 논란은 잊을 만하면 발생하고 있다. 반려견 간식에 곰팡이가 피거나 철사 조각 등 이물질이 혼입돼 있는가 하면, 특정 간식이나 사료를 먹은 뒤 반려동물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주장으로 결국 생산판매를 중단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기업 식음료 제조업체들의 생산라인에서도 혼입이나 오입, 유통 중 변질 등의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 제일 큰 반려동물 사료업체의 매출도 중소기업을 갓 벗어난 1200억원에 불과한 반려동물 업계 특성상 생산이나 유통 과정의 문제 발생 가능성이 더 낮을 수는 없다.

 

특히나 기름을 붓는 것은 업체 측의 고객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고객서비스라는 지적이다. 규모의 영세성 때문에 제대로된 고객서비스 팀을 갖추지 못한 것은 물론, 반려동물을 아이나 다름없이 여기는 보호자들의 감성을 제대로 읽지 못해 대응 과정에서 문제를 더욱 키운다는 것이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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