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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지친 강아지를 끌고 다니며 구걸하는 중년 여성이 있다?

지친 강아지를 끌고가는 중년 여성.

 

[노트펫] 서울 종로와 동대문 일대에서 어린 강아지들을 끌고 다니며 행인을 상대로 구걸을 하는 중년 여성이 포착됐다. 강아지들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 이 여성을 위해 동물구조단체가 나섰다.

 

동물구조전문단체인 동물구조119(www.119ark.org)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 중년 여성의 신원을 수배했다.

 

이에 따르면 동물구조119에 강아지를 노끈에 묶고 캐리어를 끈 채 종로와 동대문, 대학로 일대를 하루에도 몇 차례식 걸어 다니는 허름한 행색의 중년 여성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동물구조119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이 중년 여성의 이런 행동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계속됐다. 그런데 여러 모습들에서 중년 여성의 옷이 바뀌는 것과 함께 함께 있는 강아지들 역시 바뀌었다.

 

겨울 때의 모습. 옷과 함께 강아지가 다르다. 

 

어느 때는 말티즈였다가 어느 날은 시바, 또다른 날은 누렁이, 그리도 다른 날은 치와와 등으로 견종이 달랐다. 모두들 어린 강아지라는 점은 같았다.

 

동물구조119가 현장에 나가 이 중년 여성을 따라가보니 이 여성은 노끈에 강아지를 묶은 채 끌고 다니면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 강아지는 지쳤는지 땅바닥에 주저 앉은 채였다. 먹는 것은 이 여성이나 강아지나 신통치 않았다.

 

이 여성은 식당 커피머신에서 뽑은 커피를 강아지에게 먹이고, 목마르고 배고픈 강아지는 그걸 받아 먹었다. 또 쓰레기통을 뒤져 먼가를 나눠먹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런 날이 계속된다면 중년 여성이나 강아지나 몸이 온전하기 힘들게 뻔했다. 

 

행인을 상대로 구걸하는 중년 여성

 

동물구조119에서 안되겠다 싶어 중년 여성에게 먹을것과 돈을 주고 강아지를 구조했는데 그 다음 모습이 자못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강아지들의 출처였다. 강아지를 넘긴 중년 여성이 걸어서 찾아간 곳은 펫샵이 몰려 있는 충무로였다. 어떤 펫샵에 들어간 이 여성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가 싶더니 유리장에서 어린 강아지 한 마리를 건네받아 노끈으로 묶고선 다시 거리로 나왔다.

 

중년 여성은 충무로의 펫샵에서 강아지를 끌고 나왔다. 

 

이전에 데리고 다니던 강아지가 어떻게 됐을지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먹는것과 행색을 봤을 때 좋은 곳으로 입양 갔을 것으로 보기엔 힘들었다. 

 

동물구조119는 "수년 전부터 계속 되어온 지라 인근 상가의 상인들과 주민들에겐 강아지를 잡아당겨서 끌고 다니는 중년 여성의 모습이 익숙했다"며 "처음에는 노숙인이 힘겹게 강아지를 키우는 정도로만 생각을 했으나, 전체 상황을 살펴 본 결과 구걸을 위한 도구로 강아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주장했다. 

 

구조된 치와와의 모습. 

 

그러면서 이 중년 여성의 신원을 아는 이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동물구조119는 "동물학대로 경찰을 부르겠다는 말에 캐리어와 강아지를 버리고 차도로 뛰어들고 택시 문을 열고선 막무가내로 저 사람이 나를 죽이려 한다고 소리쳤다"며 "아주머니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대화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새벽까지 계속 추적을 했지만 집에는 가지 않고 도로와 공원에서 잠을 자는 이 중년 여성. 행색을 봐서는 노숙인은 분명 아닌 것은 이 여성. 사는 곳과 가족들을 찾아서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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