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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지내더라도 반려동물 포기 못해요'

 

[노트펫]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고성·속초 산불에 대해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

 

5일 오전 10시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이지만 강풍이 계속 되면서 산불과의 사투는 지속되고 있다.

 

이곳저곳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재난이나 재해 시마다 언급돼온 반려동물 동반 대피 문제가 다시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4일 밤부터 5일 새벽에 걸쳐 SNS에는 "동물들도 함께 대피해요. 함께 가지 않을 거면 목줄이라도 풀어 주세요'라는 호소글과 함께 반려동물을 데리고 대피에 나섰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강아지들을 데리고 대피소 3곳을 가봤지만 모두 출입불가였다면서 차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한 SNS글이 대표적이다.

 

SNS 캡처

 

정부가 지정하는 대피소에는 장애인 보조견을 제외한 동물은 데리고 갈 수 없다. 대피소에 강아지를 데리고 간 주민들의 모습이 종종 TV에 보이기는 하지만 이는 사태 초기여서 그럴 뿐, 체계가 잡히면서는 머물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마련한 반려동물 재난대처 지침에서는 반려동물(애완동물)의 경우 보호자가 스스로 대피계획을 세워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신의 지역 외부에 거주하는 친구나 친척들에게 비상시 자신과 애완동물이 머물 수 있는지 알아보십시오.

*재난으로 인해 자신이 귀가하지 못할 경우, 애완동물을 돌봐달라고 이웃이나 친구, 가족에게 부탁하십시오.
*비상사태 기간 동안 담당 수의사나 조련사가 동물을 위한 대피소를 제공하는지 알아보십시오.

 

이 세 가지 지침이 대피 공간 마련방법의 전부다. 사실 이런 대처방법은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와 별반 차이는 없다. 하지만 사건사고가 날 때마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갈 만한 공공 대피시설이 없다는 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을 절망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사설보호소에서는 대피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호응을 받았다. 또 유기동물들이 수용돼 있는 공공 보호소는 이번 산불과는 멀리 떨어진 지역에 위치, 유기동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반려동물을 데리고 대피할 때는 물과 사료, 이동장 등 캐리어를 챙기는 것은 물론 배변봉투와 약품, 최근 접종한 모든 백신과 건강 기록도 챙길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과 헤어질 수도 있는 만큼 인식표도 빠뜨려서는 안된다. 동물등록 시 내장칩으로 등록을 해주는 것이 잃어버렸을 때 다시 찾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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