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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박소연 대표이사 직무지속..인력감축 진행

이사회서 박 대표 직무정지안 부결..후원금 감소 맞춰 인력 구조조정

 

 

[노트펫] 동물권단체 케어의 이사회가 박소연 대표이사의 직무 정지안을 부결하는 한편, 후원금 감소를 반영해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키로 했다.

 

케어는 지난 30일 밤 SNS에서 지난 27일 개최됐던 이사회 결과를 공개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이에 앞선 30일 새벽 "불의한 세력에 맞설 것"이라며 동물 구조 사기 의혹을 보도한 언론과 고발을 진행한 단체와 개인들을 대상으로 맞고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사회 결과를 보면 박 대표는 이사회를 등에 업고, 이같은 맞대응 방침을 밝힌 셈이다.

 

이사회는 언론제보자인 임 모 이사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과 박소연 대표이사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 조직개편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이사회 역할 등 4가지 안건을 논의했다.

 

임 이사 직무 정지안은 이사회 불참을 이유로 직무 정지가 가능하다고 언급하면서 다만 1회에 한해 더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다음 이사회에서 임 이사의 직무정지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박 대표 직무정지안은 예상대로 부결됐다. 박 대표가 설립자로서 실질적으로 케어를 경영해 온 만큼 직무정지 가능성은 매우 낮게 점쳐져 왔다.

 

이사회는 "사건 당사자인 박소연 대표이사와 임모 이사 양측의 소명을 듣고 박 대표의 직무정지를 의결키로 했지만 임 이사의 불참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의 기회를 놓쳤다"면서 "일방의 주장에 근거하여 형사고발된 상태에서 박 대표이의 직무정지가 결정될 경우, 사건당사자가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는 객관적 정보에 접근할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안은 인력 재배치와 감축을 골자로 한다.

 

이사회는 "현재 1400명 정도의 회원이 이탈했고, 따라서 월 2500만원 정도의 후원금이 감소했다"며 "모금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원 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업무에 따라 업무를 바꾸거나 법률검토 후 권고사직, 권고휴직, 대기발령 조치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잠정 보류키로 했다.

 

동물 구조 사기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구성된 직원연대에서 비대위에 추천한 외부인사들이 동물권에 대한 식견이 전무한 노동계 인사들로만 구성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사회는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하되, 비대위 구성 전 중요하고 신속하게 결정되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의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소연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30일 조합원 11명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을 출범시켰다.

 

케어 노조는 창립선언문에서 "박소연 대표의 독단적인 살처분으로 200마리가 넘는 동물들이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케어 활동가들은 사용자 측의 동물 학대적이고 비현실적인 업무지시에 단호하게 저항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 측은 안락사라고 지칭했지만 노조에서는 그같은 행위를 살처분으로 규정한 셈이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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