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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새끼 고양이에 온정 손길 내민 삼성전자 직원들

구조 작전을 최초로 실행에 옮긴 네트워크사업부 김유라 씨가 찍은 고양이 사진.

 

[노트펫] 회사 부지에서 떠도는 아픈 새끼 고양이를 구조한 삼성전자 직원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지난 23일 '뉴스카페'에서 "폭염 속에 갈 곳 잃은 길냥이를 발견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라며 얼마 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있었던 아기 고양이 구출 대작전을 소개했다.

 

 

 

뉴스카페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내 한가족프라자 건물 앞에는 "고양이 새끼가 아파요.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의 쪽지가 붙어 있었다.

 

고양이 구조 작전을 최초로 실행에 옮긴 네트워크사업부 김유라 씨는 "출근길에 고양이를 구조해달라는 종이가 붙어 있는 걸 보게 됐다"며 "점심시간에 밥을 먹은 뒤 쪽지가 붙어있던 곳 근처 벤치에 앉아있었더니 아픈 고양이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씨가 찍은 사진을 보면 새끼 고양이는 한눈에 봐도 상태가 좋지 않다. 더군다나 당시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던 상황이어서 하루 빨리 구조해야만 했다.

 

김 씨는 고양이 구조를 결심한 것에 대해 "우리 회사 안에 사는 고양이라서 '우리가 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혼자 구조하려니 막막하기만 했다. 김 씨는 즉시 사내게시판에 새끼 고양이의 상태를 알리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동시에 오픈채팅방을 열어 참여자들이 구조를 위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채팅방에 모인 직원들은 본격적인 구조에 앞서 고양이를 발견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 공유하며 행동반경과 건강 상태를 파악했다. 이후 고양이 은신처에 사료와 간식 등을 놔둬 경계를 낮춘 뒤 삼성3119구조단에 출동을 요청해 고양이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 당시 고양이의 건강 상태는 당장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었다. 이에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고양이 치료를 위한 계좌를 개설하고 모금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구조된 뒤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은 고양이.

 

치료 후 건강을 회복한 고양이는 한 직원의 임시 보호를 통해 활기를 되찾았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양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삼성전자 임직원들 훌륭하다" 등 반응을 내놨다. 특히 한 네티즌은 "우리 아들도 7살 때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가 하수구에 빠져있는 걸 보고 구조에 앞장섰다"며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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