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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에 터전잃는 길고양이들에 쏟아진 관심

길냥이 이주프로젝트 '이사가는 둔촌 고양이'
마감 앞두고 목표금액 달성

 

 

[노트펫]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 고양이들을 이주시키기 위해 진행된 펀딩 '이사가는 둔촌 고양이'가 무사히 마무리돼 가고 있다.

 

23일 다음 스토리펀딩에 따르면 마감이 나흘 남은 현재 '이사가는 둔촌 고양이'에는 2700만원 가까운 후원이 들어와 목표금액 2500만원을 넘어섰다.

 

 

재건축이나 재개발되는 지역에 살았던 길고양이들은 그동안 하룻밤 사이에 거처를 잃는 신세가 되곤 했다. 사람 손에 길들여진 탓에 이들은 먹잇감도 찾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지도 못한 채 사라졌다.

 

이에 고양이 활동가들 사이에서 이런 고양이들의 구조와 이주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고덕과 개포 주공 아파트에 이어 둔촌 주공 아파트에서도 이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둔촌 주공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면적만 축구장의 약 88배에 달하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 고양이들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알기 어렵고, 사람들과 끈끈한 연을 맺은 덕에 나이간 든 고양이도 상당하다.

 

 

프로젝트팀은 23일 게재한 일곱번째 이야기 '고양이 어르신 함께 이사 가셔야죠?'에서 단지 안에 10살이 훌쩍 넘은 고양이들이 꽤 많았다고 소개했다. 보통 길고양이 수명은 2, 3년이라고들 하는데 둔촌 주공 고양이들은 주민들의 보살핌 속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펀딩을 통해 모인 금액은 둔촌 주공의 고양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주하도록 돕는 모든 과정에 사용된다. 고양이들이 이주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도록 건강을 돌보고, 밥자리를 조금씩 이동하여 단지 바깥으로 내보내는 긴 여정을 함께 하며, 철거 직전에 남아있는 고양이 구조 활동까지 사용된다.

 

한편 둔촌 주공 아파트는 지난 19일 이주가 완료되면서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떠나고 없지만 고양이들을 본격 이주시켜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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