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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얌전하게 음악 듣는 것같아 놀랐어요"

 

[노트펫] "혹시 너무 짖어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됐어요.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지난 4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인근 KT&G 상상마당. '2017 펫팸콘서트 관람을 위해 반려견을 동반한 이들이 하나둘 모여 들었다.

 

이날 300여명 가까운 이들이 콘서트 현장을 찾았다. 반려견도 수십여 마리가 함께 했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콘서트는 처음이라 신선했어요. 이곳에 와 보니 우리 송이 빼고는 모두 얌전하게 음악을 듣는 것 같아 놀라기도 했어요."

 

아이 둘과 함께 푸들 송이를 데리고 찾은 양미라씨의 말이다. 송이는 이날 오리주둥이 모양 입마개를 하고 왔다. 혹시나 주변에 폐를 끼치지나 않을까하는 미라씨의 염려에서였다.

 

미라씨의 말처럼 반려견이 콘서트 진행에 지장을 주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공연자가 교체되는 사이 잠깐씩 짖는 개들이 간혹 있기는 했지만 모두들 반려견을 키우는 터라 문제는 되지 않았다.

 

 

오히려 짖는 소리가 하나도 없다면 이상할 정도라고 할까.

 

진행자 최희가 콘서트 도중 한 출연자의 말을 받아 "우리나라에도 반려동물의 날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에 객석에서 반려견 한 녀석이 왕왕 하고 짖은 것은 오히려 권장(?)할 만했다.

 

소리가 민감한 반려견들이 혹시나 공연에 놀라 견주의 품에서 달아나지나 않을까 하던 우려도 기우였다.

 

 

널찍한 공간 덕에 충분히 견주가 개를 지켜볼 수 있었다. 다만, 익숙치 않은 전자음에 견주의 품을 파고드는 녀석이 눈에 띄기도 했다.

 

공연자들의 반려동물 이야기는 관객들과의 거리를 좀 더 좁혀주는 역할을 했다. 출연자들 대부분 어린 시절 이나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다.

 

특히 즉흥연주에 나선 시네는 자신이 연주한 프링 이라는 곡의 프링이 자신의 반려묘 이름을 밝히기도 했다.

 

 

덕분에 고양이 두 마리의 집사이기도 한 최희는 집에 있는 플리와 공주가 보고 싶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닥스훈트 반려견을 데리고 콘서트 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반려견 동반 가능한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강아지와 함께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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