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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에세이] 넓고 큰 세상 일부에 나의 세상이 있다

 

[노트펫] 크기가 전부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끝없이 펼쳐진 우주를 떠올리면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땅 위가 얼마나 작고 사소한지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많이 걸어도,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고 생각해도, 우리는 모두 새까만 우주의 먼지 같은 일부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세워놓은 도시 속에서 고양이들이 이와 비슷한 느낌일까? 우리보다도 훨씬 작은 몸집의 고양이들에게 이 도시조차 얼마나 넓고 클까.

 

그러나 도시의 고양이들은 자동차 밑에서 살금살금 걷는다. 그들이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은 그렇게 넓지 않기에.

 

우리 각자의 세상은 작더라도 그 나름대로 단단하다. 그러니 그들이 구축한 작은 세상도 쉽게 위협받거나 금방 무너질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이치에 맞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작은 세계가 하나씩 모여 이 넓은 우주가 여전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박은지 <흔들리지마 내일도 이 길은 그대로니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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