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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 공감하는 강아지 키우는 패턴

[노트펫] 최근 한 수의사가 SNS에 게시한 '강아지 키우는 패턴'을 주제로 쓴 글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자녀가 어렸을 적 개를 데려온 뒤 자녀가 장성해서 독립한 이후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장성한 자녀와 노령이 된 반려동물을 둔 중장년층이 특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키우고 싶다고 졸라서 입양을 한다.

 

아이들은 밥주고 똥치우고 목욕시키고 산책시키고 다 하겠다고 '혈서'라도 쓸 것처럼 의욕을 보인다. 하지만 한 달도 가지 않아 이 모든 것이 엄마의 몫으로 남는다.

 

처음에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엄마. 집안일만 늘려놔서 더 싫지만 어느덧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 개를 가장 예뻐하게 된다.

 

미적지근했던 아빠도 개를 가족보다 더 좋아하게 된다.

 

늦게 퇴근해 돌아오면 가족들은 다 잔다. 그런데 어느새 개만 나와서 '아침에 헤어졌는데 무슨 이산가족을 만난 것'처럼 반기니 '너밖에 없구나'하면서 말이다.

 

 

그러다 어느덧 아이들이 커서 대학에 진학하고, 직장을 갖고, 혹은 유학을 가서 독립하면 부모와 개만 덩그러니 남는다.

 

개는 이미 10살이 훨씬 넘은 노령견이 되어 있다.

 

관절도 아프고 심장, 콩팥 여기저기 아픈 곳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더욱 동물병원을 찾게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이때 자식들의 행동이 부모를 서운하게 만든다.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 간만에 전화해서 제일 먼저 묻는 안부가 강아지 잘 있느냐더라.'

 

혹시나 개가 아프면 모든 책임이 부모에게 쏟아진다.

 

돈 한 푼 보태지 않으면서 조그만 아파도 동물병원 안 데려간다고 성화다. 

 

어떤 부모는 자식의 성화에 매일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야 한단다. 이것 때문에 안하던 SNS를 배운 부모도 있다.

 

이 수의사는 "솔직히 강아지는 부모님이 더 예뻐하시기 때문에 말씀을 안 드려도 잘 챙기신다"며 "강아지 안부 묻기 전에 부모님 안부부터, 강아지 건강 챙기기 전에 부모님 건강부터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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