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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노래 부르는 주인 vs 못 들어주겠다는 강아지

엄마 제발 그만...ㅠ

 

[노트펫] 6개월령 크림푸들 '호두'와 산 지 3개월째에 접어드는 정의정 씨.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호두를 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집안일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의정 씨. 그때 어디선가 호두가 나타났다.

 

의정 씨는 "애가 갑자기 와서 짖어서 처음엔 무슨 일이 난 줄 알았어요. 그래서 호두에게 '왜 그래?'라고 하니 짖는 걸 멈추더라고요. 다시 하던일을 하며 노래를 부르니까 또 짖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혹시 노래를 불러서인가?'

 

의정 씨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다시 노래를 불렀다. 호두는 몇 번 짖더니 아예 방을 나가버렸다.

 

 

노래를 멈추면 반응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다시 노래를 부르자 호두의 반응은 아까와 마찬가지였다.

 

누가 봐도 "듣기 싫다는 반응"이었다는 게 의정 씨의 설명이다.

 

처음에 의정 씨는 호두가 '노래'를 싫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호두가 싫어하는 것은 '의정 씨가 부르는 노래'였다.

 

"남동생이 똑같이 노래를 부르면 굉장히 얌전해요. 제가 노래할 때만 짖어요, 애가. 사실 제가 좀 음치거든요."

 

이후 약 한 달간 호두와 의정 씨의 기싸움이 계속됐다. 의정 씨는 노래를 불렀고 호두는 불만이 가득한 짖음으로 이에 대항했다.

 

의정 씨는 "한 달을 듣기 싫다고 짖고 달려나가고 그러더니 이젠 익숙해졌는지, 포기한 건지 '또 부르냐' 그런 눈으로 쳐다봐요"라고 근황을 전했다.

 

주인의 노래를 막아 보려던 호두의 소심한 반항은 이로써 막을 내리게 됐다.

 

하지만… 혹시 호두가 전략을 바꾼 것은 아닐까. 이렇게 관심 없는 척 하면 혹시 의정 씨가 노래를 안 부를까 싶어서….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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