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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안 던져주면 못가" 행인에 `놀아줘` 조르는 개

집 철문 위에 붙은 손 글씨 안내문. 그 밑에 장난감을 문 개가 보인다.

 

[노트펫] 장난감 던지기 놀이를 정말 좋아해서, 지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놀아달라고 조르는 개가 이탈리아에 있다. 이 개를 위해 주인 가족들은 특별한 안내문을 부착했다.

 

더 도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 이탈리아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카테리나 델라보나는 길을 걷다가 주택가에서 이상한 안내문을 발견했다. 한 주택 철문 앞에 붙은 손 글씨 안내문을 읽었지만,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안내문은 다음과 같았다. “선인장 쪽으로 장난감을 던지지 말아주세요. (개가 다쳐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던져주세요. 감사합니다.”

 

델라보나는 고개를 갸우뚱 하며 안내문을 보다가 시선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바로 안내문을 이해했다.

 

철문 밑에 제일 똑똑하다는 보더콜리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장난감을 입에 물고,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그 개는 철문 밖으로 고개를 빼고 델라보나를 보며, 놀아달라는 듯 강렬한 눈빛을 보냈다.

 

애절한 눈빛을 보면, 이 개와 놀아주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 개는 지나가는 행인이라면 누구든 놀아달라고 졸랐다. 그 정도로 개는 던지고 물어오기 놀이를 좋아했다.

 

하지만 행인 중에 잘 모르고 선인장 쪽으로 공을 던져, 개가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결국 가족은 개를 위해 안내문을 달고, 개가 다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델라보나는 입에 문 장난감을 받아들고, 선인장을 피해 조심스럽게 던졌다. 그 개는 신나서 장난감을 향해 뛰어갔고 1분도 안 돼, 장난감을 물고 돌아왔다.

 

델라보나는 10분간 개와 놀아준 끝에 가던 길을 다시 갈 수 있었다. 델라보나가 일어서자, 그 개는 실망한 눈빛을 보내며 슬퍼했다.

 

델라보나는 그 집 앞을 지날 때마다 그 개와 놀아주고 있다고 한다. 델라보나는 “지나갈 때마다 개와 놀아주고 있지만, 항상 개가 아니라 내가 놀이를 중단시킨다”며 “개가 놀이를 그만둘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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