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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처지에서 `허리케인 하비` 구조견으로

마이클 스토네타 소방관과 소방견 로켓

 

[노트펫] ‘너무 활기차서’ 안락사 위기에 있던 유기견이 지금은 구조견이 돼서 허리케인 하비 수재민을 구조하고 있다고 미국 피플지(誌)와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8월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윈저 소방서 소속 보더콜리 잡종 구조견 ‘로켓’은 마이클 스토네타 소방관과 함께 미국 텍사스 주에 파견돼, 허리케인 하비 이재민 수색과 구조 업무를 맡았다.

 

홍수에 잠긴 집들을 하나하나 찾아가서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조했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업무지만, 로켓은 지치지 않고 구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로켓은 다른 소방견과 달리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로켓은 현재 사람을 구조하고 있지만, 과거에 사람에게 구조된 유기견이었다. 로켓은 지난 2012년 구조돼, 새크라멘토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보호소에 들어갔다.

 

당시 SPCA는 너무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찬 탓에 로켓을 일반 가정에 입양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안락사 명단에 넣었다. 하지만 한 사람이 로켓의 가능성을 알아본 덕분에 로켓은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됐다.

 

소방차에 탄 스토네타 소방관과 로켓

 

미국 국립재해수색견재단은 페이스북에 “로켓의 높은 에너지 때문에 입양되기 어렵다고 여겨져, 안락사 명단에 올랐다”며 “그러나 SPCA 직원은 유망한 수색견이 될 자질을 알아보고 우리 프로그램에 지원시켰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로켓은 재단 프로그램 시험에 낙방했다. 다만 심사위원이 로켓을 좋아하게 돼, 로켓을 집으로 데려가서 다음 시험을 준비시켰다. 몇 개월 뒤인 지난 2013년 로켓은 우수한 성적으로 시험을 통과했다.

 

로켓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스토네타 소방관과 짝을 이뤘고, 수많은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했다. 지난해 항공기 사고 현장에도 투입되기도 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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