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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살 동영상 올린 男..사우디 당국 체포

스냅챗에 고양이 총살 동영상을 올린 남성

[동영상 캡처 화면]

[노트펫]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스냅챗 메신저에 고양이를 총살한 동영상을 공유했다가 체포됐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26세)은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 제다에서 차를 몰고 다니며, 고양이 최소 3마리를 라이플총으로 쏴서 죽인 혐의로 지난 3일 체포돼,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무부가 지난 2일 이 남성의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메카 시(市) 정부가 그를 체포했다.

 

이 남성은 동영상에서 고양이들을 총살한 이유에 대해 이슬람 율법에서 고양이 살생이 금기라는 것을 알지만, 고양이들이 그의 차를 더럽혀서 “나는 매주 차 4대를 세차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스냅챗 메신저에 공유한 동영상은 24시간 후 자동 삭제됐지만, 복사본이 유튜브와 트위터로 확산되면서 공분을 샀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고양이 귀와 코로 변조하고, 목소리도 고음의 로봇 소리로 바꿔서 정체를 숨겼지만, 공분한 네티즌의 조사와 수사 촉구로 덜미를 잡혔다.

 

이슬람교에서 예언자 무함마드가 고양이들에게 친절히 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고양이를 깨끗한 동물로 여기는 전통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체포 당일 밤에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남성의 가족은 공분한 이웃의 위협을 받고,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 초범은 벌금 최대 5만리얄(1500만원)을 부과받고, 재범 벌금은 최대 40만리얄(1억2000만원)까지 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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