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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바구니서 낮잠주의'...세탁기에 딸려 들어간 고양이 구사일생

세탁기 속에서 구조된 새끼고양이 퍼실과 다즈. [메트로 캡처 화면]

 

[노트펫] 새끼고양이들이 빨래바구니 속에서 낮잠을 자다가, 빨랫감과 같이 딸려서 세탁기 속에 들어갔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메트로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후 6주된 새끼고양이 두 마리는 얼마 전 빨래바구니 속에서 낮잠을 즐기던 중이었다. 주인은 이를 모르고, 세탁기에 빨랫감을 넣고 세탁기를 돌렸다.

 

새끼고양이들은 40℃ 온수 속에서 빙빙 돌다가 잠에서 깼다. 당연히 놀라서 울며, 세탁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주인은 새끼고양이들이 우는 소리를 듣고, 세탁기 수조를 들여다봤다. 놀란 주인은 세탁기 가동을 멈추고, 고양이들을 끄집어냈다.

 

주인은 새끼고양이들을 안고 동물병원에 달려갔다. 애본데일 베츠 동물병원의 젬마 로턴 수의사는 새끼고양이들에게 산소호흡기를 달고 치료했다. 고양이들은 동물병원에 하룻밤 입원했고, 다음날 주인과 함께 퇴원했다.

 

로턴 수의사는 “이 사랑스러운 새끼고양이들은 정말 운 좋았고, 완전히 회복했다”며 “하지만 이 사고는 쉽게 다른 결론이 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새끼고양이들의 주인은 이 사고 이후 고양이 이름을 퍼실과 다즈로 바꿨다. 이 일을 잊지 않기 위한 목적인 듯하다. 짐작하겠지만 유명 세제 브랜드다. 

 

퍼실과 다즈의 주인은 빨래를 하기 전에 빨랫감 속에 고양이가 없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고 고양이 주인들에게 당부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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