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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렴" 고향 바다 돌아간 돌고래 대포, 금등

 

서울대공원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금등이(25∼26세, 수컷)와 대포(23∼24세, 수컷)가 18일 제주 함덕 앞바다에 방류됐다.

 

제주 연안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공연에 동원된 지 20여년 만에 고향 바다로 돌아간 것이다.

 

이날 해양수산부, 서울시, 제주도, 해양환경공단,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지역 주민 등은 방류 행사를 진행하며 두 돌고래의 앞날을 축복했다.

 

특히 7월 18일은 제돌이와 춘삼이가 2013년 아시아 최초로 자연 방류된 날로, 4년이 흐른 같은 날 또 다른 돌고래들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다.

 

방류팀은 본격적인 방류 작업이 시작되자 돌고래들에게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생선을 던져 주며 충분한 먹이를 공급했다.

 

곧이어 가두리의 수중 그물이 열리며 금등이와 대포는 복순이와 태산이는 제돌이 등 친구들이 기다리는 바다를 향해 유영해 나갔다.

 

금등이는 1998년 제주 한경면 금등리에서, 대포는 1997년 제주 중문 대포동 앞바다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제주 퍼시픽랜드 공연에 동원되다가 각각 1999년, 2002년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금등, 대포라는 이들이 붙잡힌 지명을 따 붙여졌던 이름이다.

 

 

두 돌고래의 방류 결정이 난 이후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22일부터 서울대공원과 함께 금등과 대포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해상 가두리로 이송해 야생적응 훈련을 진행해왔다.

 

금등이와 대포는 적응 훈련 초기 고등어, 오징어, 광어 등 살아 있는 다양한 어종이 제공되자 다소 사냥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훈련을 거듭하면서 점차 사람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됐다.

 

한편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시민위원회는 돌고래 방류에 앞서 환영기자회견을 열어 금등이와 대포의 귀향을 축하했다.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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