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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양이 연쇄살해범 징역 16년형 판결

미림 페트로바 자택의 감시카메라에 로버트 파머가 고양이 고고를 유인한 장면이 녹화됐다. [출처: Mirim Petrova]

 

미국 남성이 고양이 21마리를 죽이고 부상 입힌 죄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미국 NBC 베이 에어리어 지역방송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새너제이 시(市)에 사는 26세 남성 로버트 로이 파머는 지난 2015년 가을 고양이 18마리를 죽이고, 3마리를 부상 입힌 죄로 지난 14일 유죄 선고됐다.

 

파머는 석방 뒤에도 캠브리안 공원 100야드(91m) 이내에 접근금지 명령과 10년간 반려동물 소유 금지 판결을 받았다.

 

감시 카메라에 파머가 17살 된 얼룩 고양이 '고고'를 유인해 유괴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파머의 차에서 고양이 사체와 다량의 혈흔이 발견됐다.

 

판사는 징역 16년형을 선고하는 법정에서 피해 고양이들을 모두 거명해, 파머가 지은 범죄를 상기시켰다. 지난 2015년 가을 캠브리안 공원 인근에서 고양이들이 실종되면서, 이 지역에 괴담이 무성했다.

 

얼룩 고양이 고고의 주인 미림 페트로바는 “우리는 마침내 이 비극을 당한 모든 고양이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가슴 아파했다. 고고의 사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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