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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고양이 "내 이름은 불꽃, 불지르는 고양이야"

 

소방서를 자신의 집으로 삼은 고양이가 화제다.

 

이 고양이의 역할은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돌아온 소방관들을 위로해주는 것.

 

 

외상후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에게 이 녀석의 애교 만한 비타민이 없단다.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벨몬트 소방서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산다.

 

경찰서에서 사는 고양이나 개를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우리나라 경찰서에서도 제발로 찾아와 주인 행세를 하는 고양이들이 있다.

 

 

하지만 소방서 고양이는 이보다는 드문 편이다. 시도때도 없이 출동벨이 올리고, 평소에도 장비 점검으로 조용할 날이 없다. 게다가 소방차가 들락날락하기 때문에 위험하기까지하다.

어쩌다 개는 물론이고 고양이도 소방서 근처에 얼씬거리기는 하지만 대개 이틀이면 만세를 부르고 떠난다고.

 

그런데 이 녀석은 달랐다. 이 녀석은 대략 2년 전 아깽이일 때 풀밭에 탈진한 채 쓰러져 있다가 조던 라이드(26)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다.

 

딱히 줄 것이 없어 먹인 후라이드치킨을 폭풍흡입한 뒤 기력을 되찾았다. 그리곤 이 소방서에 아예 눌러 앉았다.

 

 

소방관들은 이 녀석에게 '불꽃'이라는 뜻의 '플레임'(Flame)이라는 이름을 붙여 줬다. 별칭은 '방화 고양이'(the arson cat)다.

 

아마도 담당 구역에서 화재가 덜 발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혹은 소방관들의 마음에 불을 질러서 이런 이름을 붙인 듯하다.  

 

이 녀석이 소방관들에게 더 사랑받는 이유가 있단다. 태어날 때부터 '소방 심리 상담가'의 소질을 가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

 

 

앤토니 세가 소방서장은 "플레임은 우리가 화재현장에서 겪은 일을 아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런 날에는 소방관들을 비비고, 무릎에 올라와 살포시 앉는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마치 "나 여기 있어"하는 것처럼 말이다.

 

플레임은 미국 소방서의 상징인 달마시안 개를 제치고 벨몬트 소방서의 마스코트가 됐다. 소방관 옷도 있고, 소방서 안에는 소방서 모양을 본 뜬 미니어처 집도 갖고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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