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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남 아빠와 포기를 모르는 강아지

'식.탁.전.쟁'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이 단어.

 

여허순덕 씨의 집에서도 끼니 때마다 전쟁을 치른다. 식탁으로 오르려는 강아지와 막으려는 사람 간의 쟁탈전이랄까.

 


영상은 늦은 저녁을 먹는 남편과 반려견 '휴지'(포메라니안) 사이의 '신경전'(?)을 담았다.

 

상을 빙빙 돌며 밥상을 구경하려는 휴지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해 보인다.

 

한 번 점프하며 "아빠", 또 한 번 점프에 "반찬 뭐예요?", 상 반대편으로 가 "맛있어요?", 다시 돌아가며 "구경만 할게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하지만 아빠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휴지가 오는 곳마다 손으로 철벽을 치고 오르지 못하게 막는다.

 

철벽남 아빠와 포기를 모르는 휴지의 대결은 결국 휴지의 기권으로 끝이 났다. "그래요, 아빠. 멀리서 지켜만 볼게요."

 

순덕 씨는 "휴지는 거의 '겸상'한다고 보시면 돼요. 항상 올라오려고 하거나 아니면 상 밑에 있어요. 그래도 사람 음식은 짜서 절대 안 주고 사료만 먹이는데 어떨 땐 안쓰러워 마음이 약해지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아직 2살이 채 안 된 휴지는 작년 1월에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순덕 씨 집으로 왔다.

 

귀여워 보이지만 한 성격한다는 휴지

 

휴지의 전 주인이 사정상 키우지 못해 집을 옮긴 것이어서 순덕 씨는 아이가 혼란스러울까봐 원래 이름인 휴지를 바꾸지 않았다.

 

"사실 휴지가 제 딸이지만 가스나가(강한 어조) 성격이 좋진 않아요. 할머니(친정엄마) 발가락만 보면 물려고 들고 맨날 싸우고 사고도 많이 치고요."

 

너무 솔직한(!) 반려견 소개에 놀란 것도 잠시 절절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엄마는 왜 그런 이야기를 하냐멍"

 

"근데 그건 그거고. 휴지가 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애가 아직 애기인데 깁스도 하고 탈장에, 중성화수술에... 병원에 많이 다녔거든요. 밥상에 관심 갖는 거 뭐 대수겠어요."

 

평소엔 아웅다웅 다투면서도 항상 딸 걱정에 애가 타는 엄마들이 하는 말을 순덕 씨는 휴지에게 하고 있었다. 그러니 휴지, 너도 엄마 말씀 좀 잘 듣고 건강하렴.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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