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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확 불었어요'..자율급식 중단을 고려해야 할때

 

경기도 수원에 사는 30대 이모씨 몇 달 동안 고민하던 끝에 한 달 전 치와와 강아지를 들였다. 맞벌이 부부이고 예전에 키웠던 개에게 했던 대로 강아지가 스스로 먹게 하는 자율급식을 해보기로 했다.

 

'어떻게 하고 있나' 달아놓은 홈 CCTV에는 이 녀석이 한도끝도 없이 사료를 먹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정말 저렇게 먹다가 배가 터질까 걱정되더라고요." 그날로 자율급식은 끝이 났다.

 

1인가구는 물론이고 맞벌이부부, 그리고 집에 보호자 가족이 있더라도 개가 스스로 먹도록 하는 자율급식을 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훈련이 제대로 안됐을 경우 자율급식은 개를 망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자율급식을 할 때 나타나는 좋지 않은 현상은 대략 6가지다. 자율급식을 하고 있다면 체크해 보자. 

 

1. 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

 

주변에 항상 먹을 것이 있게 되면 음식의 소중함을 모르게 되면서 사료가 있어도 잘 안 먹게 된다.

 

2. 몸무게가 늘었다.

 

사람처럼 스스로 음식량을 조절할 수 없는 반려견이 자율급식을 하게 되면? 당연히 살이 찐다. 양 조절을 하지 못해 쉽게 살이 찔 수 있다.

 

3. 배고플 때 간식을 달라고 조른다.

 

사료를 잘 안 먹게 되면 보호자는 걱정되는 마음에 간식을 주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악순환을 부른다. 개들은 배가 고파도 사료를 안 먹고 간식만 찾게 된다.

 

4. 아침에 노란 토를 자주 한다.

 

사람이 깨어 있을 땐 사료 대신 간식을 기다리고, 모두 잠든 후에는 적은 양의 사료로 배고픔을 달래지만, 충분한 양을 섭취하지 않아 노란 위액을 토하게 된다.

 

5. 보호자를 예전만큼 따르지 않는다.

 

밥을 챙겨 주는 것 자체가 유대관계를 만들어 가는 행위다. 그런데 개가 보호자의 도움없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보호자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게 된다.

 

6. 훈련 교육이 힘들다.

 

대부분의 교육은 먹을 것으로 한다. 먹을 것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게 되면서 기본적인 훈련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한재웅 노원24시N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여섯 가지 항목 중 3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자율급식이 반려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율급식 대신 아침저녁으로 직접 사료를 주는 제한급식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한급식을 하더라도 사료를 다 먹을 때까지 그냥 놔두는 것이 아니라 급여 뒤 10분 정도 지나면 남아 있어도 반드시 그릇을 치우는 식으로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

 

또 야근이 잦거나 퇴근이 매우 불칙한 경우 등 아침저녁 간 간격이 너무 클 경우에는 다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권고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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