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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처방제 확대는 시대의 요구"

[편집자주]페니실린 등 일부 항생제 성분과 반려동물용 생독백신 등에 수의사 처방 후 투약을 의무화하는 수의사 처방제 확대안이 지난달 중순 행정예고됐습니다. 수의계는 환영하는 반면, 대한동물약국협회를 필두로 약사 측은 동물병원 독점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비가 보호자에게 부담스럽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합니다.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 수의대에서 병리전임의로 일하고 있는 김인중 박사의 글을 소개합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대한민국이 겪었던 큰 사고들을 역순으로 반추해보자.

 

1. 세월호 침몰

 

2.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

 

3. 삼풍백화점 붕괴

 

4. 성수대교 붕괴

 

공통점이 있다면, 경제논리와 안전 가운데 경제논리, 즉 비용절감을 선택한 것이 불러일으킨 후진국형 참사였다는 점이다.

 

이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수의사 처방제에서 백신 문제를 살펴보자.

 

백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들이 살아있는 동물의 몸에 주입되는 외계 물질, 그것도 면역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항원성을 극대화시킨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면역반응이 지나치게 강할 때 나타나는 과민성 알레르기 반응은 가장 대표적 부작용이다.

 

어떤 분들은 이와 같은 부작용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는 주사를 직접 놓아보지 않았거나 접종경험이 적기 때문에 겪어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병원에서 직접 예방접종을 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은 순식간에 쇼크상태에 빠져 숨이 넘어가려고 하는 환자들을 생각보다 자주 마주한다.

 

두 번째로 큰 문제는 아직 원인을 정확히 모르는 길랑바레증후군이다. 백신접종 후 갑자기 또는 서서히 근무력증 상태에 빠져드는 증후군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들어서 사람들이 병원에서 독감백신을 맞고 나면 10-20분간 병원에서 머물렀다가 떠나도록 하고 있다.

 

동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이슈가 되고 있는 생(生)백신은 무엇인가?

 

생백신은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병원성 내지는 독성을 약화시킨 살아있는 바이러스 또는 세균으로 만든다.

 

생백신이 접종되면, 해당질병을 가볍게 일으켜서 면역이 되도록 한다.

 

따라서 생백신은 건강한 개체에 접종될 경우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예를 들어 너무 나이가 어리거나 반대로 나이가 너무 많은 경우, 또는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예방이 아니라 오히려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렙토스피라가 대표적인 예이며 광견병 또한 그렇다. 생백신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게다가 사람과 달리 동물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병에 걸려 있어 약한 상태임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야생에서 포식자에게 잡혀먹히지 않기 위해 생긴 습성으로 가축화된 이후에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자신이 기르는 동물이 아파보여 병원에 데려갔을 때 이미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태인 경우를 겪은 분들이 있으리라 본다.

 

수의사의 진료는 이러한 습성을 뛰어넘어 작은 변화들을 직접 오감을 통해 잡아내고,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 조직검의 도움 아래서 판단해 내는 고도의 작업이다.

 

이는 단기간 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전문적으로 오랜 훈련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자가접종을 하고자 하는 일반인이 이런 것을 알아내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이것이 수의사의 진료후 예방접종이 이루어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이제 우리나라에는 동물약품의 사용에 있어 두가지 선택지가 주어졌다.

 

1. 비용절감

 

2. 안전한 사용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도 다소의 비용 증가가 있더라도 안전한 사용을 선택할 때도 되었다고 생각한다.

 

요컨데 백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 후 접종이 이루어지는 처방제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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