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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데, 입을 게 없네..입을게 없어"

 

옷장 한가득 들어찬 옷을 보고도 한숨이 나온다.

 

가짓수만 많다뿐 왜 이렇게 입을 것이 없는지.

 

이런 흔한 한탄(?)을 따라 하는 고양이가 있다.

 

지난 2일 은지 씨네. 집에 놀러온 친구와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을 무렵.

 

 

보리 이 녀석이 갑자기 화장대 불빛 아래 옷장에 선다.

 

맨아래 서랍을 열더니 양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하나, 둘, 셋, 넷....,

 

서랍에 양말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다 꺼내 놓더니 문을 탁 닫아 버린다.

 

은지 씨는 "고양이랑 동거한 지는 이제 5년차인데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친구와 꽁냥꽁냥하는 것에 질투가 난 듯했다"고 말했다.

 

은지 씨와 친구가 뒤에서 뭐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양말 꺼내는 데만 열심이었던 보리.

 

삐쳐도 단단히 삐친 듯했다. 

 

 

결국 미안했던 은지 씨. 필살기 간식으로 보리를 달랬다.

 

"저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안 줄 수가 없죠 ^^"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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