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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님은 개파? 냥파?" 타이어 판매왕의 비결

 

 

[김민정 일본 통신원] 무엇을 팔든 판매왕들은 고객을 진심으로 대한다는 그럴듯한 말을 맨처음 꺼내 놓는다.

 

열심히는 누구나 하지만 판매왕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 만의 비결도 필요한 법이다.

 

지난 5일 니케이 스타일(NIKKEI STYLE)에서 타이어 판매왕의 비결을 소개했다. 그런데 비결이 개, 고양이와 관련돼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일본의 자동차용품 유통 대기업 '오토백스'(Autobacs)의 도쿄 마고매 지점에서 일하는 오후치씨(43).

 

그는 지난해 타이어 판매 수와 접객 능력을 합해 평가하는 사내 심사에서 1등을 차지했다. 오토백스는 500곳 가량의 지점을 갖고 있다.  

 

오후치씨는 일단 처음 오는 고객을 맞이했을 때 즐겁게 청소를 하며 다가간다.

 

일부러 가게 문턱에 걸려 넘어진 척 하며 친근감을 주려는 노력도 잊지 않는다.

 

이런 익살 맞은 모습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중요시되는 강한 첫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렇게 마음의 빗장을 한꺼풀 열어 제친 뒤 부드럽게 대화를 시작하는데 2단계에서부터 그의 비결이 가동되기 시작한다.

 

고객을 개파인지, 고양이파인지 2가지 타입으로 판단하는게 그의 비결이다.

 

그에 따르면 메이커나 성능에 관심을 두면 개파, 가격부터 묻는다면 고양이파라고 한다.

 

친근감을 표시하면 역시 친근하게 응해주는 개와 다소 까칠하게 구는 고양이의 특성에서 착안했다.

 

개파 고객에는 친절하게 상품 설명을 하면 설득이 쉽고, 고양이파는 다른 곳과 비교해 가격의 우수함을 설명하고 납득을 시키면 된다는게 그가 내론 결론이다.

 

특히 고양이파는 시간을 끌지 않고 싹 잘라 얼마에 살 것인가를 묻는게 협상의 핵심이란다. 최저가를 밑돌면 더이상 사라고 권유할 필요가 없다.

 

오후치씨는 당초 카 오디오 판매 파트에서 일하다 타이어 판매로 옮겼다.

 

지금의 마고매 지점 이전 근무했던 후추시 지점에서는 두 달만에 전체 평균의 약 6배인 6500만엔 어치를 팔아 지점 최고 기록을 세우는 발군을 실력도 보였다.

 

니케이 스타일은 "오후치씨가 판매일이 지루한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타고난 타이어 판매왕도 개, 고양이 분석 쯤은 알아야 하는 시대"라고 소개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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