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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이동장에 11억 마약 숨긴 일당 체포

범행에 사용된 반려견 이동장

 

반려견 이동장에 시가 11억원 상당의 마약을 숨겨 미국에 들여오려던 일당이 체포됐다고 미국 통신사 UPI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퀸즈 지방검사 리처드 브라운은 지난 24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들어온 항공기 수하물에서 헤로인 약 10㎏(22파운드) 이상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마약은 시가 11억원(100만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반려견 이동장 바닥에 숨겨져 있었다. 반려견을 찾으러 온 남성 2명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뉴욕 검찰 당국은 두 남성을 마약 소지죄로 20년형을 구형했다고 브라운 지방검사는 밝혔다.

 

일당은 서인도 제도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 버려진 동물들을 구조해, 뉴욕에 들여와 입양시키는 ‘사토 프로젝트’처럼 위장하고, 반려동물 이동장을 마약 운반 수단으로 악용했다.

 

사토 프로젝트를 시작한 크리시 베클스는 WPIX TV와 인터뷰에서 “(이동장에 마약을 숨긴 사람이 누구든) 무고한 동물을 위험에 처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토 프로젝트와 다른 동물보호단체들이 유기견 수천마리를 구하기 위해 어렵게 만든 동물 구조 활동의 사기를 꺾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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