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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회장 되면 길고양이 퇴치' 공약 철회..논란은 여전

 

 

아파트 내 길고양이 퇴치 공약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구 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장 후보가 공약을 철회했다. 

 

29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실은 "공식적으로 철회 의견을 밝혔고 이와 관련해 아파지 내에 공지문을 붙였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공약은 지난 24일 고양이 관련 커뮤니티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 입주자대표회장 후보의 공약이 담긴 전단지와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게시되며 알려졌다.

 

전단지에는 '고양이를 퇴치합니다'라는 공약과 함께 길고양이가 가져올 피해와 자신이 동대표로 일해 오면서 한 길고양이 퇴치 활동 등에 대한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살인진드기·조류독감을 옮깁니다' '아이들이 위험합니다' '차를 긁으며 차에다 오줌을 싸고 똥칠을 합니다' '배관 보온재를 긁어서 겨울철 동파의 원인이 됩니다' 등 확인된 근거도 없이 길고양이를 유해조수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저는 현재 동대표로 일하면서 고양이 퇴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라고 한 부분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논란이 확대되면서 관악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사안을 살펴봐 달라는 관련 민원들이 올라오는가 하면 아파트 관리사무실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관리사무실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후보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했고 구청에서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후보가 공약을 철회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새롭게 올린 공지문의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 추진하고 먹이 공급 및 불법사육시설을 줄여나간다'는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고양이 커뮤니티와 SNS에는 'TNR을 하고 밥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길고양이에게 죽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게시되며, 결국 말만 달라졌을 뿐 길고양이를 없애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아파트의 대표자회의 선거는 29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하 기자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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