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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죽을뻔한 주인 구한 리트리버

반려견 켈시와 밥(왼쪽 3번째). [출처: CBS 캡처 화면.]

 

새해를 맞이하지 못하고 동사할 뻔한 남성이 반려견 덕분에 구조돼,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반려견이 20시간 가까이 집 앞 눈밭에 쓰러져 동사할 뻔한 주인 목숨을 구했다고 미국 CBS 방송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31일 밤 10시30분경 미국 미시간 주(州) 북부에 사는 밥은 거실 벽난로 앞에서 새해를 기다렸다. 불이 약해지자, 밥은 잠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땔감을 가지러 집을 나섰다.

 

그 순간 새해 희망이 악몽으로 바뀌었다. 밥은 눈길에 미끄러져 쓰러지면서, 목이 부러졌다. 밥은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꼼짝없이 영하 4℃ 추위에 얇은 잠옷 차림으로 얼어 죽게 생긴 것.

 

밥은 “나는 도와달라고 소리 질렀지만, 가장 가까운 이웃이 400m 떨어진 곳에 살았고, 밤 10시30분이었다.”고 당시 막막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켈시가 밥의 비명을 듣고, 곧바로 집안에서 달려왔다. 밥은 “아침이 됐을 때 내 목소리는 쉬어서, 도와달라고 소리 지를 수 없었다,”며 “하지만 켈시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짖었고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켈시는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계속 짖었고, 주인 밥의 몸 위에 엎드려 밥의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줬다. 그리고 켈시는 밥의 얼굴과 손을 핥아서, 밥이 정신을 잃지 않도록 했다. 절망했던 밥은 켈시 덕분에 살아날 거란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희망도 잠시 밥은 결국 정신을 잃었다. 밥의 곁에서 켈시는 계속 짖으며 구조를 요청했다. 켈시의 소리를 듣고, 이웃이 달려와 밥을 발견했다. 이웃은 바로 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다. 거의 20시간 만이었다.

 

밥이 맥라렌 노던 미시간 병원 응급실에 실려 왔을 때, 밥의 심부 체온은 21℃에 불과해 저체온 증세를 보였지만 동상에 걸리진 않았다. 밥은 척추감압수술을 받았고, 수술 결과는 성공이었다.

 

밥은 오랜 기간 물리치료를 해야 하지만, 목숨을 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밥은 “나는 나의 두 영웅 켈시와 의사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나를 따뜻하게 하고, 정신을 잃지 않게 하고, 결코 구조 요청을 포기하지 않은 켈시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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