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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털 양탄자를 진 고양이 '신밧드'

신밧드의 변천사

 

9살 된 페르시안 고양이 ‘신밧드’는 양탄자를 끌고 다녔다. 이 양탄자는 특별했다. 바로 신밧드의 털로 된 양탄자였다.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가 지난 8일(현지시간) 2㎏ 털 양탄자를 지고 다닌 고양이 신밧드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처음 신밧드가 미국 일리노이 주(州) 시카고 시(市)에 있는 동물보호단체 ‘반학대 소사이어티(The Anti-Cruelty Society)’ 보호소에 들어왔을 때,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신밧드가 등에 무게 2.2㎏(5파운드)의 털을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밝은 회색 털은 뭉치고, 굳어서 잿빛 먼지뭉치로 보였다.

 

보호소에 처음 온 신밧드

 

신밧드는 무거운 털 양탄자 탓에 지치고 힘들어보였다. 잘 먹지도 못했다. 하지만 보호소 직원들을 잘 따르는, 다정한 녀석이었다.

 

보호소 직원인 엘리엇 세라노는 “전기 기술자가 노인의 집에서 신밧드를 발견하고 나서, 신밧드가 우리 보호소에 오게 됐다,”며 “그 노인은 신밧드를 잘 돌볼 수 없었고, 신밧드의 상태가 그 증거”라고 전했다.

 

노인은 보호소 직원들의 설득에 항복하고, 신밧드를 넘겨줬다. 보호소 직원들이 신밧드의 털을 모두 잘라내자, 생각보다 왜소한 몸이 드러났다.

 

세라노는 “그루밍 하는 데 몇 시간이 걸렸고, 직원도 신밧드도 모두 지쳤지만, 신밧드는 얌전하게 잘 참아줬다.”고 전했다.

 

잘라낸 털 무게는 2.2㎏이지만, 신밧드의 진짜 체중은 3.2㎏에 불과했다. 신밧드는 몸무게의 절반이 넘는 털 뭉치를 지고 다닌 것.

 

털을 자르고 나니 신밧드는 작은 고양이였다.

 

신밧드는 털을 잃고, 자유를 얻었다.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갔고, 직원들의 무릎에도 올라갔다. 씻기고 나니, 신밧드의 털 색깔은 밝은 회색이 아니라 흰색이었다.

 

직원들은 신밧드의 소화기관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밧드의 식사에 신경을 썼다. 특히 세라노는 연말연시 기간에 신밧드를 집으로 데려가서, 체중을 늘릴 수 있도록 밥을 챙겨줬다.

 

현재 신밧드는 9살 또래 고양이와 비슷하게 체중을 늘렸고, 다정하고 활기 넘치는 녀석이 됐다. 결국 세라노는 신밧드를 영원한 가족으로 맞이했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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