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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봉 집착하는 괴짜 고양이들

면봉을 보고 달려든 휴이

 

고양이는 워낙 개에 비해 별나다고 생각한다. 고양이 치고도 별난 고양이들이 있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면봉에 집착하는 괴짜 고양이 ‘휴이’와 ‘월터 화이트’를 소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州) 토론토 시(市)에 사는 크리스티 듀키치는 지난 2014년 보호소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다. 그리고 휴이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듀키치는 이미 고양이 루이스를 키우고 있어서, 두 녀석이 잘 지내길 바랐다. 하지만 휴이는 루이스를 보자마자 박치기를 했고, 둘의 브로맨스는 이상한 방식으로 시작됐다.

 

듀키치는 “휴이는 데려올 때부터 버릇없는 녀석이었고, 우리는 휴이를 작은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듀키치는 휴이의 괴짜 기질을 알아차렸지만, 그 기질이 어디로 튈지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휴이가 물그릇에 면봉을 담갔다.

 

휴이는 어느 날 바닥에 떨어진 면봉을 처음 발견했다. 그리고 휴이는 면봉을 자신의 물그릇에 가져다가 담갔다.

 

면봉이 축축하게 젖자, 그 면봉을 주인의 발 앞에 가져다가 놓았다. 듀키치는 당황했지만, 휴이를 칭찬해줬다. 큰 실수였다.

 

그때부터 휴이는 기행을 반복했다. 면봉만 봤다 하면, 물그릇에 담갔다가 주인 발 앞에 가져다 놨다.

 

듀키치는 “휴이가 면봉만 보면 미쳤다”며 “만약 휴이가 면봉을 보면, 가르랑거리고 흥분한다”고 전했다.

 

화장실 선반에서 면봉을 훔친 월터

 

면봉에 집착하는 고양이는 휴이뿐만 아니다. 토론토 고양이 보호소에서 한 가정에 입양된 고양이 월터 화이트도 면봉에 집착한다. 월터는 주인의 화장실에 숨어 들어가서, 선반 속 면봉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주인 멜라니 오퍼스는 “월터는 보통 면봉을 발로 쳐서 바닥에 흐트러트리곤, 솜을 물어뜯고, 가구 밑에 버린다”며 “그러고 나서 면봉을 더 가져온다”고 털어놨다.

 

바닥에 면봉을 흐트러트린 월터

 

오퍼스는 “때때로 나는 침대와 소파에서 면봉을 발견하곤 한다”며 “한 번은 선반에서 본 적도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면봉을 추적하면, 월터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월터의 일과는 단순하지만, 독특하다. 하루 종일 주인의 침대에서 자다가, 오후 7시경 일어나서 3가지 중 한 가지를 한다. 면봉을 가져오거나, 주인에게 안아달라고 보채거나, 형 ‘퍼피’를 괴롭힌다.

 

말썽꾸러기 월터는 사실 수줍은 고양이다. 월터가 면봉을 숨길 때,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주방 싱크대 선반과 오븐 뒤라고 한다.

 

주인을 보고 무고함을 주장하는 월터. 하지만 바닥에 면봉이 흩어져 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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