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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진중권이 쓴 ‘~존재하는 고양이’

한때 ‘모두까기 인형’으로 불리던 진중권. 그는 2013년 비 오는 어느 날 ‘냥줍’ 이후 ‘진 집사’로 거듭난다.

 

집사 진중권이 지혜로운 집사가 되기 위한 지침서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 대해 반려묘 ‘루비’가 구술하고, 자신은 받아 적은 것이라 말한다.

 

그의 반려묘 '루비는 자신이 좋아한다는 철학자 루트비히 요제프 요한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에서 따왔다. 루비는 부르기 편하라고 줄인 것이고, 공식 자리에서는 '루트비히 (진) 비트겐슈타인'이라고 소개한단다.

 

ⓒ노트펫 <진중권과 그의 반려견 루비> 출처 : 천년의상상

 

그는 왜 고양이 책을 썼을까. “낡은 인간중심주의 집사 문화를 버리고 새롭게 '고양이중심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초보 집사들은 자기들이 우리를 데려왔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어. 하지만 우리랑 좀 지내다보면 슬슬 너희가 우리를 '선택'한 게 아니라 외려 우리에게 '간택'당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할 거야. 다시 말해 우리를 데려온 것이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고양이계의 어떤 영적 힘에 의해 미리 결정된 사건, 그리하여 아주 오래전부터 그렇게 되도록 운명 지워진 사건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거지. 바로 그때 집사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에서 집사가 되기 시작하는 거야.” - 본문 ‘고양이중심주의 선언’ 중에서 -

 

이 책에는 고양이의 창세기부터 현대, 그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며 고양이에 관한 역사, 문학, 철학에서의 재미난 이야깃거리들이 넘쳐난다.

 

저자 진중권이 말하는 냥이의 묘묘한 매력은 무엇일까. 집사들이 이 책을 읽다보면 그가 얘기하는 매력에 대해 상당부문 공감하면서, 새로운 시각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2017년 1월초 출간 예정이다.

 

저자 진중권/ 출판 천년의상상/ 정가 18,000원.

김건희 기자 com@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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