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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싫은데"..주인 기다린 고양이, 주인과 재회

수줍은 고양이 봉봉

 

주인을 잃어버린 고양이가 보호소에서 입양을 회피하며 주인을 기다린 끝에 주인과 재회하는 크리스마스 기적이 일어났다고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지난 10월 미국 플로리다 주(州) 잭슨빌 시(市) 거리를 헤매던 삼색 털 고양이 ‘봉봉’. 휴메인 소사이어티 잭슨빌 지부 고양이 보호소는 봉봉을 구조했고, 봉봉을 입양시키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봉봉은 쉽게 입양되지 않았다.

 

봉봉은 공격적인 고양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다정다감한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소극적이고, 낯을 가리며 수줍어하는 통에 사람들이 봉봉을 간과하기 일쑤였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조나단이 친구와 함께 새끼고양이를 보러 보호소에 왔다.

 

그런데 수줍은 고양이 봉봉이 조나단에겐 전혀 낯을 가리지 않았다. 마치 전부터 조나단을 아는 것처럼 조나단의 목소리에 반응했다.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깜짝 놀란 사람은 직원들뿐만 아니었다. 조나단도 봉봉을 보고 깜짝 놀랐다. 봉봉은 바로 몇 달 전에 잃어버린 고양이 ‘미스티’였기 때문이다.

 

조나단이 몇 달 동안 미스티를 찾아 헤맸지만, 미스티 행방을 알 수 없었다.

 

미스티가 돌아오지 않자, 조나단은 새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보호소에 와서 미스티와 재회한 것이다.

 

조나단과 잃어버린 고양이 봉봉(미스티)

 

보호소는 “조나단이 봉봉을 알아봤고, 봉봉을 안아 봐도 되냐고 물었다”며 “조나단이 봉봉을 안자, 조나단은 봉봉이 잃어버린 미스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호소 직원들은 그제야 봉봉이 조나단을 기다렸단 사실을 알게 됐다.

 

봉봉은 수줍은 고양이가 아니라, 조나단을 기다리느라 다른 사람들을 피했던 것이었다.

 

보호소에서 재회한 조나단과 미스티는 다행스럽게도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다.

 

둘은 전처럼 지냈다. 다만 보호소를 떠나기 전에 미스티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했단 점만 달라졌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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