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 났더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 바로 이런 경우를 이르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사람도 아니고, 귀염성 터지는 강아지나 고양이도 아니다.
강아지 발이 스타가 됐다.
지난 12일 늦은 밤 대학생 현아씨는 다음날 볼 기말 시험을 준비하다 보리의 사진 여러 장을 반려동물 관련 SNS 그룹에 투척했다.
음, 누나가 뭘 쓰고 있는거지? |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글에는 '좋아요'가 6000개 넘게 붙어 있었다. 말그대로 '좋아요' 폭발. 현재는 6600개를 헤아린다.
현아씨가 올린 것이라곤 보리의 발 사진들.
시험을 앞에 두고 책상에 앉아 있었고, 앉혀 달라는 보리의 요구에 무릎에 앉혔다.
한국어는 역시 어려워. |
그런데 보리는 계속 노트가 놓여진 책상 위로 올라오려 했다. 책만 보면 드러눕는 강아지들이 많긴 하다.
이러니 집중이 될 리가 있나. 이렇게 해서 노트 위에 발을 얹고 있는 사진이 찍혔다.
보리는 지난 5월 만 3세를 지난 닥스훈트 여아. 젊음, 외모, 생기,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두 손은 공손하게. |
아기의 손처럼 적당을 약간 넘어서는 크기의 오동통한 발. 그리고 잘 어울리는 건강하고 까만 발톱들.
나도 모르게 '곰발바닥 개발바닥'을 되뇌게 하는 딱 그런 발이다.
두 앞발을 적당한 간격을 두고 짚고 있는 모습이나 공손히 모은 모습은 또 얼마나 귀여운지.
보리의 오른 앞발 |
이런 귀여움 터지는 발에 더해 저마다 갖고 있는 발바닥 냄새에 대한 끌림이 폭발적 호응을 이끌어 냈다.
흔히 고소하다 혹은 꼬스름하다고 표현하는 특유의 빠져들게 만드는 그 발바닥 냄새. 머리보다 코가 먼저 기억해 내는 그 냄새다.
보리의 왼 앞발 |
애견가나 애묘가 중에서는 젤리처럼 보드라운 발바닥 뿐 아니라 발바닥 냄새에 맥을 추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나 흔하다.
현아씨는 "손 때문에 집중이 안된다"며 "닥스훈트 손이 통통해서 특히 시험기간 때 위험하다"고 즐거워했다.
그렇다면 보리의 모습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새까만 코. 꽉 깨물고 주고 싶은 용모를 가졌다.
휴대폰 앞으로 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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