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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서 '살아있는' 개의 식용 보관·도살 사라진다

성남시·가축상인회,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
식용 개 보관·전시·도살 시설 자진철거키로

 

모란시장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련이 없음.

 

국내 최대 식육견 시장으로 악명이 높은 성남 모란시장에서 살아 있는 개를 식용 판매 목적으로 전시·보관하거나 도살하는 행위가 사라진다.

 

성남시와 모란시장 가축시장상인회은 13일 성남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모란시장은 하루 평균 200여마리, 한 해 8만여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으로 동물보호단체와 반려동물가족들 사이에 악명이 높았고 충돌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모란시장을 찾은 이들이 식용을 염두에 두고 살아있는 개를 고르는 것은 물론 시장 안에서 곧장 도살이 이뤄져 혐오감을 줘왔다.

 

성남시는 계속되는 폐쇄 요구는 물론 이같은 모란시장의 모습이 성남시는 물론 모란시장 자체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는 것은 물론 동물보호 차원에서도 맞지 않다고 보고, 환경정비 사업을 벌여 왔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상인회 측과 협의를 거쳐 시장 안에서 기존 개의 보관 및 도살 시설을 자진철거키로 하는 데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혐오스런 외견은 상당부분 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내에서 고기 자체를 파는 것까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어서 완전한 퇴출이 성사될 지는 알 수 없다.

 

성남시는 앞으로 상인의 업종전환과 함께 전업이전, 환경정비 등의 행정적 지원을 통해 모란시장의 이미지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업종전환은 내년 2월말을 목표로 진행되며 5월 초까지 시설환경정비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번 합의로 모란시장의 식육견 논쟁이 종식되는 것이 아니지만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1월 국회의원, 보호단체, 상인회 등이 참여하는 노상방담을 열어 법적, 행정적, 사회적 해법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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