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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음주 망년회를 막아라

연말연시 음주사고 가능성 커

영국선 4마리 중 1마리 음주경험..술은 반드시 치워야

 

 

수의사들이 연말연시에 반려동물 술 중독 사고가 빈번한 만큼, 반려동물이 술을 입에 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주인에게 당부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와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호기심이 많아서, 주인이 없을 때 남겨진 와인 잔이나 맥주병에 다가가 맛을 볼 가능성이 있다. 영국에서 개 4마리 중 한 마리 꼴로 알콜을 섭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주인의 실수 탓이지만, 고의로 술을 주는 주인도 있다. 어떤 이들은 반려동물이 술을 소량만 마셔도 취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SNS에서 공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자신의 개에게 막걸리를 먹인 것을 자랑하는 이도 있었다.

 

영국 수의학 중독정보 서비스(VPIS)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알콜 중독 사고는 26건으로 지난 2000년 5건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8건을 기록해서, 크리스마스를 지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중독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아르고스 펫 보험에 따르면, 알콜의 피해는 사람이나 반려동물이나 같지만, 소량으로 더 빠르고 더 심각하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르고스 펫 보험의 마이아 보일라 상품 매니저는 “호기심 많은 반려견이 주인 없을 때 술잔에 코를 박고 술을 맛보기가 얼마나 쉽고, 소량의 술로 반려동물에게 얼마나 심각하게 해를 입힐 수 있는지 알면, 영국 전역의 반려견 주인들이 크게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사 RSA의 앤드류 무어 수의학 상담사는 연말연시에 술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에 술을 가장 조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소량의 크리스마스 간식도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술이 들어간) 크리스마스 푸딩이나 술을 어디에 뒀는지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당신의 반려견이 구토하고, 소변을 평소보다 많이 보고, 호흡하기 힘들어하고, 서거나 걷기 어렵다면 알콜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술을 마셨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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