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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에 휩쓸려간 고양이 49일만에 발견

49일간 선박 컨테이너에 갇혀 떠돌이 생활한 고양이 피파(Pippa)

이웃 이삿짐 부치는 도중 몰래 들어가

 

49일간 선박 컨테이너에 갇혀있다 발견된 고양이 피파(Pippa)의 이야기를 더타임즈가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호주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 다윈(Darwin)에 살던 피파가 사라진지 7주만에 멀리 떨어진 동부 항구 도시 브리즈번(Brisbane)에서 발견됐다. 

 

주인 레베카 쉴링(Rebecca Schilling)은 피파가 머나먼 여행을 했다는 사실을 이전 이웃 주민이었던 제이슨 킹(Jason King)의 전화를 받은 후에야 알게됐다. 제이슨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놔두고 간 짐을 레베카가 화물 운송으로 부쳐 줬는데, 그 화물용 박스 안에 피파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피파가 들어있던 박스는 선박 컨테이너에 실려 지난 2월 20일에 발송됐지만 4월 10일까지 제이슨에게 배송되지 못했다. 그러다 제이슨의  나이든 이웃이 박스를 열어봤는데 그 속은 온통 고양이 털과 배설물로 뒤덮여 있었다. 그리고 피파가 발견됐다. 

 

피파는 발견 당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고 탈수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마실 물 조차 없는 컨테이너에 49일 동안 갇혔 있었던 피파는 기적적으로 살아 있었다. 

 

"나는 피파가 어디있는지 알게됐을 때 너무나도 기뻤다. 하지만 피파가 고생했을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됐다"고 레베카는 말했다. 

 

피파는 동물복지센터에서 몇 주를 보낸 후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되찾았고 현재 브리즈번에서 위탁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

 

위탁 가족은 피파가 레베카의 딸과 재회할 수 있도록 집으로 돌려보내는데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레베카의 딸이 갑자기 없어진 피파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써 피파는 당분간 위탁 가족과 지낼 것으로 보인다. 

 

서유민 기자 youmin88@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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