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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신데렐라 고양이 '존 스노우'

보호소에 있던 당시의 존 스노

 

보호소도 수의사도 입양하지 말라고 말리던 길고양이를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여성이 입양해서, 새 삶을 선물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존 스노우’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고양이는 청주의 골목길을 떠돌던 유기 고양이였다.

 

고양이 보호소는 구조 당시 존이 굶주리고, 심각한 상기도 감염증을 앓고 있어서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존은 보호소에서도 밥을 먹지 않았다.

 

스노우는 보호소에서도 밥을 잘 먹지 못했다.

 

한국에 사는 레이첼 브라운은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양이 보호소를 찾아가, 안락사 위기에 처한 고양이들을 살펴봤다. 레이첼은 그곳에서 존을 보고 첫 눈에 반했다. 하지만 보호소 주인은 가망 없다며 말렸다.

 

그녀는 “존이 명백하게 나쁜 상태에 있었지만 존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며 “보호소 주인은 내 남자친구에게 존을 입양하지 말라고 말렸지만, 나는 존을 그곳에 남겨둘 수 없었다”고 밝혔다.

 

레이첼은 존을 빨리 입양하기 위해 모든 서류 작업을 서둘러 마쳤다. 그리고 존을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존이 일어나서 이동장에 나오려는 모습을 보고, 레이첼은 희망을 느꼈다.

 

입양할 당시 레이첼과 스노우

 

 

하지만 동물병원 응급실에서 희망은 다시 사라졌다. 수의사는 존이 코로나 바이러스 및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에 치명적인 전염성 복막염까지 앓아서, 치료 받아도 오래 못 산다며, 안락사를 권유했다.

 

그러나 레이첼은 존의 안락사를 거부했다. 그리고 집에서 지하철로 30분 거리의 동물병원에 존을 입원시키고, 매일 오가며 병간호를 했다. 존이 매일 좋아지는 모습에 레이첼은 매일 지하철 타는 것도 힘들지 않았다.

 

"작은 투사 건강해지렴!"이라고 스노우를 응원한 레이첼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입원한 지 5일 만에 존은 모든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 수의사는 이런 경우를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축하 속에서 존은 레이첼과 함께 퇴원했다.

 

현재 존은 건강을 회복하고, 생기를 되찾았다. 현재 모습은 누구가 보든 반할 만하다. 레이첼은 “존은 내 삶을 수백만 배 행복하게 만든 최고의 고양이”라고 미소 지었다.  

 

 

건강을 되찾고 말쑥해진 스노우

 

 

스노우는 항상 레이첼 곁에 꼭 붙어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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